[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31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스페인의 은행권 부실 등 유로존 우려가 고조되며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스페인 10년물 국채금리는 6개월 만의 최고치로 7%에 근접했고, 방키아에 대한 구제 지원 방안은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그리스에서 긴축에 반대하는 시리자가 다시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악재였다.
일본과 중국, 홍콩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대만증시는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日증시, 월간으로 2년來 최대낙폭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90.6엔(1.05%) 하락한 8542.73엔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증시는 월간으로 10.27% 떨어지며 2년만에 최대낙폭을 기록했다.
유럽우려에다 일본의 지난 4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2% 증가하는데 그친 점도 지수에 하락압력을 넣었다.
특히 수출주들이 부진했다. 유럽에서 매출의 30% 이상을 올리고 있는 캐논이 3.52% 떨어졌다. 혼다와 닛산, 도요타 자동차 등 자동차주 3인방도 1~2% 낙폭을 기록했다.
산업생산 지표 부진 소식에 히타치공업기계가 1.72% 하락했다.
소프트뱅크가 2% 전진하는 등 경기방어주들은 선전했다. 간사이전력은 일본정부가 다음주 원자력발전소 2기에 대한 재가동을 허용한다는 소식에 3.18% 올랐고, 주부전력도 6.39% 급등했다.
쿠보 이사오 닛사이자산운용 투자전략가는 "유럽우려와 엔화가치 상승이 매도를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이틀째 하락(엔화가치 상승)하며 78엔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中증시, 이틀째 하락..B지수는 상승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틀째 하락하며 12.44포인트(0.52%) 내린 2372.23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투자하는 상하이B지수는 1.14포인트(0.48%) 오른 237.22에 거래를 끝냈다.
경기둔화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부동산(-0.8%)과 건설업(-0.28%) 지수가 하락했다. 부동산 개발업체인 폴리부동산이 1.23% 하락했다.
금융주와 원자재 관련주도 하락했다. 화하은행과 초상은행, 상하이푸동발전은행, 민생은행이 0.5~1% 내린 가운데, 강서구리와 유주석탄채광도 1%대 낙폭을 기록했다.
내수주의 흐름이 좋았다. 마오타이주 제조업체인 귀주마대가 3.47% 급등하며 식품음료지수(0.58%)의 상승의 선두에 섰다.
◇ 대만증시, 상승마감..자동차·IT주 선전
대만 가권지수는 39.70포인트(0.55%) 오른 7301.50에 거래를 마쳤다. 운송(1.94%)과 자동차(1.65%), IT기술(1.38%), 금융(1.20%) 업종이 선전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50분 현재 70.94포인트(0.33%) 내린 1만8628.04를 기록중이다. 상공업(-1.08%)와 부동산(-0.9%)업종이 부진한 가운데 유틸리티 업종이 0.77% 상승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