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지난달 20일부터 31일까지 치러진 민주통합당 대표 최고위원 선출 지역 순회 경선이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남겨두고 막을 내렸다.
이해찬 '대세론'은 이박연대의 역풍으로 김한길 바람에 막힌 모습이다. 김 후보는 1인 2표 대의원 투표에서 2263표를 얻어 2053표의 이 후보를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오는 9일 전당대회에서 서울 2798명, 경기 2640명, 인천 627명 등 전체 대의원의 50%에 육박하는 수도권 민심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국민참여선거인단 12만3000여명의 모바일 투표와 권리당원 16만2000여명의 현장투표 등 28만5000여명의 선택도 남아 있다.
민주당 대표 경선은 지역 대의원 투표 30%, 시민과 당원으로 구성된 국민선거인단 70%를 합산해 순위를 정하는 룰이어서 본 게임은 지금부터라는 평가다.
그런데 민주당으로서는 이 후보와 김 후보가 엎치락 뒤치락 접전을 벌인 탓에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운 표정이다.
지난 1.15 전당대회에서 64만여명의 시민들이 몰린 것과 비교하면 다소 실망스러운 열기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민주당은 8일 동안의 모집기간 동안 신청자를 접수했으나 저조한 참여로 골머리를 앓았다. 마지막 이틀의 집중 독려가 아니었다면 10만명도 채우지 못했을 수 있다.
선거인단 참여 열기가 시들해진 원인으로는 통합진보당이 중앙위 폭력 사태와 당권싸움으로 파국을 맞으면서 야권 전체에 대한 불신이 깊어진 것을 들 수 있다.
여기에 19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하면서 지지자들의 맥이 풀린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 전당대회의 경우 시민통합당과의 합당이라는 형식으로 사실상 민주당이 새출발을 한 것이라 국민적 관심이 컸다는 점도 들 수 있다.
한편 당 대표를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는 이 후보와 김 후보는 저마다 수도권과 모바일 투표의 결과가 자신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 후보는 선거결과 예상 시뮬레이션을 통한 분석으로 근소한 자신의 우위를 점쳤으며, 김 후보는 민심과 당심이 일치해 자신의 중간 1위가 가능했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