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콩나물 등 5대 품목 10% 가격 인하

자체 마진 포기하는 대신 협력업체 납품가는 그대로 유지

입력 : 2012-06-04 오전 9:04:22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CJ제일제당(097950)이 콩나물, 국수 등 5대 품목 30개 제품의 자체 마진을 포기해 소비자에게 그 혜택을 돌려주기로 했다.
 
마진 포기로 소비자 가격은 낮추면서, 이들 제품을 생산하는 중소 협력업체의 납품가격은 그대로 유지해 가격인하에 따른 매출증대 효과가 협력업체에 고스란히 돌아갈 수 있도록 한 것.
 
그 동안 일부 대형 유통업체에서 한시적으로 가격할인행사를 벌인 적은 종종 있었으나 제조업체가 이런 방식으로 가격을 내려 소비자뿐 아니라 중소기업까지 배려한 모델은 이번이 처음이다.
 
CJ제일제당은 콩나물, 국수, 칼국수, 당면, 단무지 등 총 5개 품목 30개 제품을 '즐거운 동행-국민제품'으로 전환, 오는 9일부터 권장소비자가를 평균 10% 인하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국민제품'에 포함된 품목은 CJ제일제당이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생산하는 제품들 가운데 서민 식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품목들이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는 "당초 '중소기업 적합업종' 취지에 따라 이들 품목에 대한 사업 철수를 깊이 검토했으나 CJ가 갑자기 철수할 경우 브랜드력과 자체 유통인프라가 부족한 중소 협력업체들에게 오히려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의견에 따라 대·중소기업간 산업의 생태계를 조성해 이들의 자생력을 키우는 방안으로 발상을 전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민제품 전환에 따른 가격인하 효과는 제품별로 150원부터 850원까지 다양하다.
 
콩나물(380g)은 200원, 국수(900g)는 270원, 국산당면(400g)은 550원이 내려가며 햇당면 1kg 제품의 경우 850원까지 싸진다.
 
5대 품목 30개 제품의 할인율은 5.4%~11.1% 사이로 매출 볼륨에 따른 가중치를 적용한 평균 할인율은 10%다.
 
기존에 판매되던 제품의 CJ 마진을 빼 가격을 낮춘 것으로 품질에는 변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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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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