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이번주 발표될 예정인 지난달 중국의 물가지수가 전달보다 소폭 하락한 3.2% 증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경기 둔화 우려가 더욱 깊어지는 상황에서도 물가상승률은 줄곧 3%를 상회함에 따라 대출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4일(현지시간) 신화통신은 지난달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같은기간보다 3.2%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농산물을 비롯한 식품 가격이 하락세를 보인 것을 CPI 둔화 전망의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챠오용위앤 모니타투자회사 이코노미스트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채소 공급량이 늘어났다"며 "채소 도매가격이 1.4%나 하락했다"고 전했다.
반면 에너지 가격 등 식품 이외 분야의 물가 하락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물가가 더이상 큰 폭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향후 물가 전망으로는 "4분기가 되어서야 물가상승률이 반등을 할 것"이라며 올해에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됐다.
경기 둔화 분위기 속에서도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시장에서는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천둥치 중국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거시경제연구소 부소장은 "현재 국 경제의 침체 리스크가 매우 크다"며 "2분기 경제성장률은 8%에도 못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급준비율 인하보다는 대출금리를 인하하는 방안으로 시장 유동성 조절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이번달이나 다음달 중에 CPI가 2.5% 안쪽으로 떨어질 경우 예금·대출 금리의 동시 인하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CPI를 비롯한 중국의 지난달 주요 경제지표는 오는 9일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