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BBK 기획입국설의 근거가 된 '가짜 편지'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홍준표 전 새누리당 대표에게 '가짜 편지'를 건넨 것으로 알려진 은진수 전 감사위원을 이르면 이번주 중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 2일 검찰에 피고발인 및 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한 홍 전 대표로부터 "은 전 감사위원으로부터 가짜 편지를 건네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홍 전 대표는 그동안 편지를 입수하게 된 경위에 대해 편지가 책상위에 놓여 있었으나 누가 전달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밝혀왔으나, 나중에 은 전 감사위원이 놓고 간 것을 알게 됐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대표는 그러나 편지가 가짜임을 알지 못했고 가짜편지 작성에 개입한 적이 없다고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중희)는 은 전 감사위원을 불러 편지를 건넨 경위와 작성에 개입했는지, 당시 개입한 인물들이 누구인지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은 전 감사위원은 특수부 검사 출신으로 2007년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선후보 캠프에서 법률지원단장과 함께 클린정치위원회 'BBK 사건' 대책팀장을 맡았으며, 홍 전 대표는 클린정치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은씨는 감사원 감사위원으로 근무하던 중 부산저축은행 금융브로커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올해 2월말 2심에서 징역 1년6월에 추징금 7000만원을 선고받고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한편 가짜편지 작성 당사자인 신명씨는 작성 배후로 홍 전 대표와 대선시 이 대통령 캠프의 상임특보를 맡은 김병진 두원공대 총장,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이명박 대통령의 손윗 동서인 신기옥 대한적십자사 경북도지사 회장을 지목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