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지난 2007년 제 17대 대통령 선거 당시 BBK 의혹을 제기한 김경준(46)씨가 홍준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전 대표를 검찰에 고소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중희)는 김경준씨가 지난 대선 당시 자신의 기획입국설을 제기하며 '가짜 편지'를 제시한 홍 전 대표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1일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지난 2007년 12월 대선 직전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에서 김씨와 같이 수감생활을 했던 신경화씨가 직접 작성했다는 편지를 근거로 제시하며 '기획입국설'을 제기했다.
편지에는 "자네(김경준)가 '큰 집'하고 어떤 약속을 했건 우리만 이용당하는 것이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홍 전 대표는 이 편지가 김경준의 미국 구치소 동기인 신경화씨가 작성한 것이라며 검찰에 편지를 넘기고 수사 의뢰했다.
해당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반년 넘게 조사를 벌인 끝에 2008년 6월 "기획입국설은 실체가 없다"며 사건 관계자 전원을 무혐의 처리했다.
수면 밑으로 가라앉은 듯했던 'BBK 기획입국설'은 지난해 3월 신명씨가 기획입국설 편지를 형인 신경화씨가 아닌 자신이 대필한 가짜 편지였음을 폭로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