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세요?"..카카오톡 음성통화 직접 써보니

입력 : 2012-06-05 오후 5:39:43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카카오톡의 무료 모바일음성통화서비스(m-VoIP) 보이스톡이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비롯한 통신업계 전반에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에 본격적인 시험서비스가 시작된 4일부터 5일 현재까지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해 속속 올라오는 사용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합격점'이다.
 
상당수 사용자들은 3G상에서의 끊김 현상 등 일부 개선 사항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는 의견을 내놨다.
 
기자가 직접 보이스톡을 체험해본 결과, 와이파이(Wi-fi)상에서는 기존의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제공하는 ‘마이피플’ 무료통화보다 월등한 통화 품질과 반응성을 나타냈다. 반면 3G에서의 통화는 간혹 다소 끊김 및 울림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3G, 이동 중 끊김 현상 제외하면 "대체로 만족"
 
5일 기자는 오전과 오후, 4회에 걸쳐 강남역 부근에서 보이스톡으로 마포구 합정동 부근에 있는 지인과의 통화 연결을 시도했다. 약간의 시차가 발생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통화연결은 4회 모두 매끄럽게 성공했다. 다만 상대방이 통화 요청을 수락한 이후 몇 초간 끊김 현상이 발생하기는 했다.
 
일단 정지 상태에서의 통화 음질은 의사소통에 전혀 무리가 없는 수준을 넘어 기존 통화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와이파이를 사용할 경우 상대방 육성의 특징을 비롯해 주변 소음까지 명확하게 귀에 전달됐다.
 
당초 카카오 측은 보이스톡이 전화를 대체할 수는 없다고 밝혔지만, 실질적인 통화 품질은 이동통신사와 큰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다만 건물 내부에서의 통화가 상대적으로 외부보다 끊김 현상이 더 심했고 3G일 경우 통화 음질이 더 악화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또 이동 중이나 30분 이상 장시간 통화시 끊김 및 통화 지연은 향후 개선해야 할 여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자는 같은 날 오후 버스로 강남역에서 신논현역 방향으로 이동하며 3G로 통화연결을 시도했지만 두 번의 시도 끝에야 통화가 이뤄졌다. 또 이동 중에는 울림, 끊김 현상도 정지 상태에 비해 2~3배 높은 수준이었다.
 
같은 방식으로 엘리베이터 내에서의 통화 역시 다소 끊김 및 울림 현상이 빚어졌다. 하지만 통화 자체가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통화 연결 과정이 기존 음성통화 방식과 달리 보이스톡은 카카오톡의 메시지 형태로 통화요청이 전달된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으로 남는다. 보이스톡의 경우 수신자가 통화요청 메시지를 확인하고 수락해야만 통화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통화 기능에 '합격점'..통신사 타격 불가피
 
기자의 직접 체험, 트위터리안 등 SNS 유저들의 반응을 종합해보면, 이번 카카오톡의 보이스톡은 몇가지 개선 사항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합격점을 받은 듯 하다.
 
게다가 아직 베타 서비스 기간 중이라는 점 등을 감안하면 정식 서비스가 개시된 이후 파괴력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가입자만 3500만명에 육박하는 카카오톡이 무료통화 서비스를 본격화할 경우 기존 이동통신사들에 대한 타격 또한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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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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