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우리나라의 장수리스크가 선진국에 비해 2.5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가 '다양한 장수리스크의 산정과 국제비교'를 주제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장수리스크 지표는 0.74로 분석됐다.
이는 우리나라 국민의 실제 은퇴기간이 자신이 예상한 것보다 평균 74% 가량 길어진다는 의미다.
선진국의 장수리스크는 미국 0.32, 일본 0.29, 영국 0.33 등으로 우리나라에 비해 약 2.5배 높게 나왔다.
우리나라의 장수리스크가 선진국에 비해 높은 것은 급속한 평균수명 증가로 인해 미처 예상치 못했던 은퇴기간의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오진호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고령화시대에 장수리스크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국민들의 행복한 노후를 위한 은퇴자금 마련하기 위해서는 사적연금 등 민간부문의 역할을 더 키워야 하고, 개인의 은퇴 후에 발생할 여러 가지 리스크를 대비하기 위한 은퇴준비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는 이번 보고서에서 기존 장수리스크 외에 최빈사망연령을 활용한 ‘최빈장수리스크’, 건강수명을 활용한 ‘유병(有病)장수리스크’, 예상수명기대값 산정방식을 달리한 ‘신(新)장수리스크’등에 대해 정의하고 활용방안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