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만리장성 길이 2배 늘려 발표..동북공정 비판 쇄도

입력 : 2012-06-07 오후 5:27:11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중국이 만리장성의 길이를 기존보다 두 배이상 늘려 발표했다. 이는 옛 고구려와 발해에 속해있던 지린성과 헤이룽장성까지 포함한 것으로 한국 학계에서는 역사왜곡이라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문물국은 "지난 2007년부터 조사한 결과 만리장성의 총 길이가 2만1196.18km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9년 발표한 8851km보다 두 배 이상 더 늘어난 수치다.
 
2009년 발표 당시에도 중국은 고구려성인 박작성을 만리장성의 일부로 포함하면서 기존의 2500km에서 8851km로 길이를 늘렸다.
 
통 밍캉 국가문물국 관계자는 "중국의 가장 서쪽인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시작해 베이징시, 톈진시, 내몽고자치구, 랴오닝성, 지린성, 허난성, 간수성, 칭하이성, 닝샤후이족자치구, 신장을 포함해 동쪽 끝 헤이룽장성까지 15개 성·시·자치구에서 만리장성 유적 4만3721곳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한국 사학계는 중국의 이같은 발표가 지난 2002년부터 고구려사를 중국 역사에 편입시키는 동북공정을 위한 '만리장성 늘리기' 행보의 일환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학계는 "중국이 새로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유적들은 고구려나 명나라 유적으로 만리장성과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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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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