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한국은행은 8일 최근 국내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이날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국내경기는 올 1분기 이후의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달 기준금리를 연 3.25%로 유지키로 했다.
한은에 따르면 4월중 소매판매는 명목임금 인상 등 소득여건이 개선되면서 오락문화 등 선택재 소비를 중심으로 증가 전환(3월 -2.6%→4월 1%)했다.
설비투자도 비정보통신(IT)업종의 기계류 투자를 중심으로 개선 흐름을 회복했다. 특히, 설비투자지수는 3월 -7%에서 4월 4.5%로 증가 전환했다.
반면, 건설기성액은 비거주용 건물건설 및 토목 등의 감소로 감소폭이 확대(3월 -1.4%→4월 -5.2%)됐다.
지난 5월중 수출은 472억달러로 전년동월 수준을 나타냈고, 일평균 수출이 21억달러로 수출 모멘텀(성장동력)은 유지됐다.
생산 측면에서는 4월중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증가했다.
제조업 생산은 기계장비, 의약품 등을 중심으로 증가 전환(3월 -3.1%→4월 0.8%)했으며, 평균가동률도 79.3으로 전월 78.1보다 상승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부동산·임대, 출판·영상·방송통신 등이 늘어나면서 증가로 전환(3월 -0.9%→4월 0.2%)했다.
고용사정 역시 취업자수가 서비스업 등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3만명 증가하는 등 양호한 흐름을 지속했다.
결국, 실물지표가 월별로 등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1~4월중에 수출 모멘텀이 이어지는 가운데 건설을 제외한 내수부문의 개선 흐름이 유지됐다는 판단이다.
다만, 유로지역 재정위기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하방리스크가 증대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향후 성장경로에 있어서는 국제유가 하락이 상방리스크로 작용했다"면서도 "유로지역 재정위기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인해 하방리스크가 증대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또 "소비자물가는 국제원자재가격 하락 등 하방리스크와 높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공공요금 인상폭 확대 등 상방리스크가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경상수지는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