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은행주들의 상승세가 하루만에 시들해졌다.
외국인들이 약 70만주 순매수한 영향이 컸다.
전일 은행주들은 3~6%의 높은 상승율을 기록했다.
유럽에서 유럽중앙은행(ECB)과 독일이 스페인 은행에 대한 자금지원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은행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났었기 때문이다.
하루만에 은행주들의 상승세가 약해진 이유로는 급등에 대한 부담감이 꼽힌다.
이고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주는 시장 전체를 대표하기 대문에 시장이 좋아졌을 때 가장 먼저 상승하는 성질이 있다”며 “전일 시장이 급등했던 것과 달리 이날 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바젤3를 수용하고 내년부터 미국 은행들에 적용할 것이란 언론 보도가 은행주에 부담이 됐다는 분석도 있다.
바젤3는 은행들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은행들이 자기자본비율을 최소 7% 이상 유지하도록 하는 정책이다.
자기자본비율을 높이면 은행들은 대출 등 영업에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이 줄어 실적이 감소한다.
최준석
우리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바젤3는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지만 FRB가 이를 수용했다는 기사가 심리적으로 국내 은행주들에게 압박이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은행주들이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타기 위해서는 유럽 은행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승준
HMC투자증권(001500) 연구원은 “유럽쪽에서 은행 지원 발언들이 나오면서 기대감에 주가가 올랐다가 잠깐 내려왔다”며 “앞으로도 기대감으로 오르는 상황은 나올 수 있지만 큰 폭으로 오르기 위해서는 ECB가 실제로 스페인 은행에 돈을 지원하는 액션이 나와야 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