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이해찬 "소통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 실감"

"정권교체를 위해 전체를 하나로 모으도록 매진하겠다"

입력 : 2012-06-09 오후 7:35:57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이해찬 민주통합당 신임 대표는 9일 "정권교체를 위해서 전체를 하나로 모을 수 있도록 매진을 하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이 신임 대표는 이날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뒤 기자들을 만나 "오늘 결과는 정말로 당을 잘 이끌어 가라는 뜻으로 깊이 새겨서 듣겠다"고 말했다.
 
이 신임 대표는 "어렵사리 당선이 됐다"며 "민주사회에서는 소통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을 했다. 처음 박지원 원내대표와 역할분담을 제안을 했을 때 사전에 논의하지 못하고 했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그래도 진정성을 알고 표를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함을 느낀다"고 자평했다.
 
이 신임 대표는 또한 "대선경선과정에서 많은 국민들이 참여하도록 좋은 룰을 만들고 각계 후보들과도 감동적인 드라마를 만드는 경선을 거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 정부 들어서 너무나 많은 것이 파탄이 났다"며 "민주주의, 민생경제, 남북관계 등 정말 모든 사람이 힘을 모아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 모든 사람의 마음을 모으는 대선을 치르도록 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그는 아울러 "가장 중요시 할 가치는 경제민주화, 보편적복지, 한반도평화"라며 "저는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에서 일을 한 경험이 있다. 후보들이 집권하면 정국을 잘 운영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를 하겠다. 앞으로 귀를 더 크게 열고, 더 많이 듣고, 보면서 당을 이끌어 가고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다음은 이 신임 대표와 기자들의 일문일답.
 
▲앞으로 대선경선을 어떻게 치르실 것인지.
 
"사실 시간이 많지 않다. 당 후보만 가지고 본선까지 갈지 아니면 밖에 계신 다른 분들과 단일화를 해서 갈지를 종합해서 생각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6월 한달 동안 준비를 해서 빠른 시일 안에 당내 경선을 마무리를 짓고, 밖에 후보와도 단일화를 해야 한다. 단순히 여론조사만 가지고 하는 단일화가 아니라 정책을 가지고 해야 국민들이 동의를 하실 것 같다. 빠른 시일 내에 일정표를 만들어서 국민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하겠다. 논의절차를 가능한 신속하게, 그러나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들어서 결정토록 하겠다"
 
▲당내에서 얘기가 되고 있는, 당규를 고쳐서 더 많은 후보가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통합진보당 혹은 다른 단체와의 야권연대에 대해 어떤 전략과 원칙을 가지고 계신지.
 
"당헌당규에는 대선후보가 되려면 대선 1년 전에 지도부에서 사퇴하도록 돼 있다. 작년 12월 이후 최고위원이 되신 분들은 사실 후보 자격이 없다. 그러나 여러가지 당의 경선이 보다 드라마틱하고 역동적으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그 당헌당규를 소급, 개정해서라도 젊은 분들이 많이 참여해야 하지 않느냐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 다만 지난해 12월19일 이전에 사퇴하신 분들의 동의가 없이는 어렵다. 정치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 먼저 사퇴하신 분들의 의견을 구해보고 그분들이 동의를 하신다면 정치적인 합의에 의해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연대에 관해서는 민주진보진영은 항상 언제나 연대를 해야 승리를 할 수 있었다. 민주당이 단독으로 승리한 일은 아주 드물다. 통합진보당은 지금 내부적인 아픔을 겪고 있기 때문에 빨리 잘 거듭나기를 진심으로 기대를 한다. 다만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모든 국민들의 마음을 담아내야 정권교체가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연대를 할 때 통합진보당과 다른 단체들을 지지하는 이들의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김한길 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벌이셨는데 앞으로 어떻게 당 화합을 이룰 것인지.
 
"김 최고위원과는 오래 친구로 지내왔고 김대중 대통령을 모시고 정권을 창출하는 일에도 기여를 했고, 노무현 정권 창출에도 같이 기여를 했다. 이번 과정에서 제가 소통을 잘하지 못해서 약간 불편함이 없진 않았으나 우리가 정권교체를 하기 위한 국민들의 염원이 있기에 작은 불편은 다 털고 함께 정권교체를 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제가 부족함을 메꾸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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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