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건설수주액 감소..주택경기 회복세도 '글쎄'

4월 국내건설수주액 전년比 10.8%↓..민간건축, 감소로 반전

입력 : 2012-06-11 오후 10:29:50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지난 4월 국내건설 수주액이 건축공사와 토목 등 민간부문 발주 부진으로 감소한 것은 물론, 7개월 만에 민간건축이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주택경기 회복세 역시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국내건설 수주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7조7113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8% 감소했다. 이는 지난 3월 8조3464억원에 비해서도 약 7.6% 떨어진 것이다.
 
부분별로는 민간부문 수주액이 5조4571억원으로 지난해 4월보다 15.3% 감소했다.
 
토목은 구리∼포천간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공사발주에도 불구하고 철도, 토지조성 및 기계설치 등의 부진으로 1년 전보다 17.3% 감소한 9070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경기 침체로 건축도 주거용과 비주거용이 동반 부진을 겪으며 같은 기간에 비해 14.8% 줄어든 4조550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7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과천, 구리, 송파 등 수도권 지역에서 재건축·재개발 호조에도 불구하고 신규주택공급이 위축으로 주거용건축이 전년동월대비 3.5% 감소했고, 비주거용 역시 업무용·상업용 건축의 부진으로 전년동월대비 29.9%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반면, 공공부문수주는 2조2542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2.0% 증가했다.
 
공종별로 살펴보면 토목공사는 구미 하이테크밸리 등의 토지조성 공사 등으로 1.2% 늘었으며, 공공건축은 공무원 연금공단이 세종시 등에서 아파트를 공급하며 주거용이 51.5% 급증했다.
 
하지만 비주거용은 서울대학병원 첨단치료개발센터, 한전KDN 본사 사옥, 세종시 정부출연 연구기관 임차청사 발주에도 불구하고 두 달 연속 감소하는 부진을 보이며 전체적으로 3.8% 증가하는데 그쳤다.
 
건설협회 관계자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의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거시경제지표도 악화되고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건설경기 회복세의 지속여부는 더욱 불투명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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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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