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MBC가 파업 중인 노조 조합원 1명을 해고하고 34명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MBC 사측은 11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박성호 기자회장을 해고한다는 원심을 확정했다.
박 기자는 지난 1월 보도국의 제작 거부를 이끈 혐의로 지난 2월 해고 통보를 받은 바 있다.
MBC 사측은 이날 기자ㆍPDㆍ아나운서 등 조합원 34명도 대기발령 냈다.
지난 1일 35명을 대기발령 한 데 이은 추가 징계다.
이번 징계 대상자는 보직을 떼고 파업에 동참한 최일구 부국장, 정형일 부장, 한정우 부장을 포함한 기자 10명과 MBC <PD수첩>을 제작한 이우환ㆍ한학수 PD 등 시사교약국 소속 PD 9명이 포함됐다.
최율미, 김경화, 최현정 아나운서 등 아나운서국 조합원 3명도 대기발령 통보를 받았다.
MBC는 또 파업공백을 경력기자로 메운다며 사측을 비판한 최형문ㆍ왕종명 기자에게 정직 6개월, 정직 1개월을 통보한 징계안을 이날 확정했다.
MBC 노조(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지난 1월 ‘공정방송’과 ‘낙하산 사장 퇴진’을 주장하며 쟁의행위에 돌입, 11일 현재 134일째 파업을 잇고 있다.
한편 김재철 사장은 지난 8일 임원회의에서 "적법한 절차에 의해 선임된 사장을 물러나라고 요구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