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미얀마 등 신(新)시장과의 경제협력을 계속 도모해 우리 경제의 외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경제의 저성장 국면 속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미얀마 등 신흥 국가들과의 대외 개방을 적극 추진해 해외 시장을 개척, 국내 경제 체질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재완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제121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미얀마는 작년 3월 신정부가 출범한 이후, 민주화와 경제개방이 급진전됨에 따라 '포스트 차이나(Post China)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미얀마는 한반도의 3배에 달하는 넓은 국토와 풍부한 자원, 6000만명에 달하는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동남아 지역의 마지막 미개척지로 알려지고 있다.
또 양질의 저임금 노동력이 풍부해 향후 중국, 베트남 등을 대체할 새로운 글로벌 생산기지로 활용이 가능하다.
박 장관은 "이런 차원에서 최근 미얀마 시장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며 "지난달 14일 이명박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미얀마와의 경제협력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박 장관은 "중국과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에 처해 있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차별적이고 전략적인 경협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를 통해 한국의 경제개발 경험을 공유하고 인적자원, 정보통신 분야 등 비교 우위를 가지고 있는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대외경제 여건과 관련해서는 "최근 유로존 위기에 따른 불확실성이 진폭을 키우면서 각 국의 정책대응과 국제공조도 밀도를 더해가는 모습"이라고 박 장관은 진단했다.
박 장관은 "우리도 컨틴전시 플랜을 적기에 가동하는 한편, 경제 체질을 강화하는 노력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신흥국 경제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과 대응체제를 구축하고 '스몰볼' 정책을 통해 경제활력을 제고해 작고 사소한 시작이 향후 큰 결과를 가져온다는 '긍정적 나비효과'를 도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