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12일 일제히 입을 모아 김재철 MBC 사장에 대한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길기수 부대변인 논평을 통해 "김 사장이 어제 '무한도전' 외주화 검토를 말했다고 한다"며 "결방의 원인이 공영방송의 사유화와 각종 비리의혹을 받고 있는 김 사장인 만큼 해법도 김 사장의 사퇴이지 외주화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길 부대변인은 "무한도전 장기결방에 많은 안타까움을 느끼는 애청자들도 무한도전 외주화에 반대할 것"이라며 "방송프로그램은 연출자와 출연진의 공동역량으로 만들어지는 것이지 출연진만으로 좋은 프로그램이 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김 사장은 무한도전 외주화를 통해 책임회피 내지 무한 버티기를 할 것이 아니라 당장 사퇴해야 한다"며 "국민들이 제대로 된 무한도전을 다시 볼 수 있도록 하는 가장 빠른 길은 김 사장의 사퇴"라고 분명히 했다.
통합진보당 역시 이지안 부대변인 논평에서 "오늘로 파업 135일째를 맞고 있는 MBC가 박성호 기자회장에 대한 해고를 확정하고, 최일구 국장 등 34명에 대해 무더기로 추가 대기발령 조치를 내렸다"며 "이로써 대기발령 대상자는 1차 35명을 합해 69명"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 부대변인은 "전례없는 기자회장의 해고도 어이없는 것일 뿐더러, 동료를 버리고 양심마저 내팽개친 사측의 만행이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며 "김 사장이 MBC를 망치려고 작정한 것이 아니라면 공정보도 의지와 기자정신을 이렇게 짓밟을 수는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아울러 "김 사장의 즉각적인 사퇴만이 MBC 파업사태의 유일한 해법"이라며 "보도국장과 본부장 역시 이번사태를 책임지고 물러나야 할 것이다. MBC를 공영방송으로, 국민의 품으로 되돌리는 일에 통합진보당도 힘을 보탤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