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농림수산식품부가 구제역 유입 차단을 위해 베트남과 라오스·캄보디아에 오는 2015년까지 총 30억원을 지원한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베트남에서 발생한 바이러스과 98% 이상 일치함에 따라 구제역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농림수산식품부와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는 12일~13일 태국 방콕에서 동남아시아 구제역 대응능력 제고를 위한 공동협력사업을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착수보고회는 지난해 체결된 농식품부-FAO간 공동협력사업에 관한 양해각서에 따라 공동협력사업의 세부 사업계획을 마련하는 첫 단계다.
농식품부는 베트남과 라오스·캄보디아의 구제역 통제 관리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2015년까지 3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의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1년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베트남에서 보고된 구제역 바이러스와 98.6% 일치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유입 가능성이 높은 동남아 국가들의 구제역 관리 능력을 제고함으로써 구제역의 유입을 사전에 예방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착수보고회에는 동남아 국가와 국제동물보건기구(OIE)·FAO 등 관련 전문가 30여명이 참석해 역내 구제역 현황을 논의하고 동 사업의 역내 및 국가별 세부 사업계획, 파트너간 협력체계 등을 협의했다.
농식품부는 동남아 국가들과 구제역 발생실태 및 유입경로에 대한 연구자료를 공유하고, 진단키트 등 관련 기자재를 제공키로 약속했다.
사업관리를 위해 FAO 아태지역사무소에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에서 관련 전문가가 파견돼 공동협력사업의 국별 수원국 프로그램을 총괄·조정하고 농식품부와 FAO간 가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