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 여부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2차 총선이 이번 주말로 다가왔다.
두 정당이 접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각 정당 대표들은 마지막까지 표심을 잡기위해 애를 썼다.
1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그리스 총선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총선을 코 앞에 두고 각당 당수들은 마지막까지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신민당 당수는 "이번 선거에 우리 자녀들의 미래가 달려있다"며 "유로존에 남을 수 있을지 없을지는 돌아오는 일요일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시리자 당수는 "유로존에서 한 나라라도 이탈하면 유로존은 붕괴될 것"이라며 "유로존은 그리스에 자금을 지원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유로존 잔류 의지를 강하게 시사했다.
두 정당이 표심을 얻기위해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정치권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기도 했다.
야니스 바로우파키스 아테네대학 경제학과 교수는 "총선에서 누가 승리하는가에 상관없이 그리스의 붕괴는 막을 수 없을 것"이라며 "이는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리스는 지난달 열린 총선에서 각 정당들이 구제금융에 따른 긴축정책에 이견을 보이며 연정 구성에 실패해 오는 17일 2차 총선을 갖기로 했다.
지금까지 실시된 7번의 여론조사 결과 긴축을 주장하는 신민당은 5번, 그에 반대하는 시리자는 2번 상대 정당에 앞선것으로 드러났지만 격차는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달 초 마지막으로 공개된 여론조사에서 신민당과 시리자가 모두 20% 안팎의 지지율을 얻은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여론조사기관 관계자는 "지금도 지지율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며 선거가 접전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