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양적완화, 증시를 부탁해

입력 : 2012-06-15 오전 8:10:20
[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 미국에서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와 주간고용, 경상수지 모두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욕 3대 주요지수는 올랐다. 지표부진이 양적완화 가능성을 더욱 열어놓고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여기에 그리스 재선거를 전후로 주요 중앙은행들이 유동성을 풀 수 있다는 보도도 낙관론에 힘을 실어줬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에서 나올 부양책은 물가을 건드리지 않는 오퍼레이션트위스트 연장이 가장 유력하다. 무한정 돈을 풀기에는 조심스럽다는 얘기다.
 
현재의 낙관론은 하단부에 대한 지지만을 마련해 놓고 있을 뿐 상승모멘텀이 되지는 못하고 있다. 전일 6월 동시만기일로 강했던 우리증시는 뉴욕증시에도 불구하고 물량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불확실성 속에서 확실한 종목을 찾는 전략이 효과적이다. 증시는 실적주로서 IT와 자동차 뿐 아니라 중국 소비관련주도 포함시키고 있다. 이같은 실적주를 중심으로 낙폭과대주의 순환매를 함께 보는 전략을 가져가보자.
 
◇삼성증권: 예측대응보다는 신속대응을 위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장 마감 동시호가에 외국인의 5000억원 내외의 비차익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며 약 한달 만에 1870p를 돌파. 스페인 국채 금리 급등에도 외국인은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7일부터 7200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그러나 예측이 어려운 대형 불확실성 변수를 앞두고 있어, 선제적인 적극적 대응보다는 안정성을 고려한 신속한 대응을 위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이다. 확인 후 대응 관점에서 업종별로도 IT·자동차와 낙폭 과대주인 화학·금융 모두를 고르게 가져가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한국증권: 쉬운 것은 없다
 
그리스 선거 앞두고 불안감이 증대되고 있다. 12일부터 그리스 예금인출 속도는 가속화되고 식품 사재기가 나타나고 있다. 신민주당과 시리자의 대결구도에서 박빙 경합 예고하고 있고 스페인 구제금융이라는 최종변수도 남아있다. 단독 내각 구성 어려워 보이며 트로이카와의 재협상도 불가피해 보인다. 증시는 시간을 필요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투자증권: 걱정 속에 피어나는 기대감
 
그리스 2차 총선과 그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각종 회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협화음의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어 경기민감주의 추세적인 상승세를 속단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응하고자 하는 정책공조가 다시 가시화되는 추세라는 점에서 최소한 가격 갭 메우기 차원의 반등시도는 꾸준히 이어질 수 있는 시점으로 보여진다.
 
외국인 매수세가 재개될 조짐을 보인 6월 7일 이후 순매수 상위업종에 운수장비, 전기
전자, 화학, 철강금속 업종과 같은 경기민감주가 다수 포진해 있고, 기관의 매수세 역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당분간 경기민감주의 반등시도를 뒷받침해주는 요인이다
 
◇현대증권: 그리스 vs. 정책 공조 → 그리스 < 정책 공조
 
증시 자체의 흐름은 스페인 은행권 구제금융에 대해 부정적 시각보다는 긍정적 시각을 반영하고 있다. 이에따라 국내 증시도 PBR 1배(1780p)를 지지로 저점을 높이는 가운데 저점 대비 상당 폭 반등한 지수대(1850pt전후)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그리스 선거 결과에 따라 향후 증시의 단기 방향성이 결정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그리스 선거 결과가 증시 우호적일 경우, 현재의 안도 랠리는 좀 더 이어질 전망이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1900선 초반(=피보나치 수열 적용)까지의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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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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