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지난 10일 넥슨과
엔씨소프트(036570)가 '빅딜'을 발표한 가운데 이번주 게임주는 '설'이 난무한 한 주였다.
15일 네오위즈게임즈는 3300원(12.74%) 급락한 2만26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장중 2만2150원까지 밀리면서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네오위즈게임즈를 급락세로 몰아 넣은 소식은 크로스파이어 서비스 분쟁 가능성이었다.
스마트폰 격전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모바일게임 시장의 성장성은 여전히 기대되는 대목이다.
◇네오위즈게임즈, 中 서비스 '불투명'.."지켜보자"
네오위즈게임즈는 매출 1조원 게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감에 휩싸였다.
이날 '크로스파이어' 개발사인 스마일게이트가 퍼블리셔(유통사업자)인 네오위즈게임즈와의 신뢰 훼손을 문제 삼으며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지난 12일 네오위즈게임즈가 크로스파이어의 국내 서비스가 다음달 11일 종료될 것이라고 발표한 데 따른 대응이었다.
두 업체의 불협화음에 증시의 반응도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국내 서비스 종료로 인해 1년 가량 기간이 남아 있는 중국 서비스도 종료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 것.
각 증권사 연구원들은 크로스파이어 중국 서비스가 네오위즈게임즈 해외 매출의 절반 이상이어서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사태를 더 면밀히 파악하고 투자의견과 목표가를 제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직은 보도를 통해 나온 각 회사의 입장이기 때문에 향후 협의 가능성도 충분히 남아 있기 때문.
나태열 한화증권 연구원은 "회사의 공식적인 입장, 배경, 추이 확인해봐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나 연구원은 "양사 입장 발표는 다소 감정적 대응이었다"며 "중국 서비스의 경우, 실리를 따지자면 스마일게이트 측도 수익률 배분 조절 등 서비스 계약을 지속하는 형태가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서비스 계약 종료가 결정된다면 주가는 현 수준에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김진구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중국 서비스는 3자간 협상 문제인데 원작자인 스마트게이트의 협상력이 가장 큰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서비스의 지속성을 놓고 보면 네오위즈게임즈를 배제하기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신작 기여도가 낮은 상태에서 최근 재계약 이슈가 불거진 게임인 '크로스파이어'와 '피파온라인2'는 모두 네오위즈게임즈의 주매출원"이라며 "재계약 이슈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주가가 상승 동력을 찾기 어려워 보인다"고 조언했다.
앞서 지난달 각 증권사들은 1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과 '피파온라인', '크로스파이어' 재계약 불확실성을 이유로 투자의견, 목표주가 하향 행진이 이어졌다.
삼성증권이 투자의견 '보유'를 제시했고, SK증권은 투자의견 '중립'에 목표가 3만8000원으로 하향, 한화증권은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목표가 3만6000원으로 낮췄다.
◇ 모바일 게임주, 실적·성장성 '쑥쑥'.."중국이 열린다"
모바일 게임주는 증권가의 러브콜을 받으며 연일 강세다.
컴투스는 8거래일째, 게임빌은 4거래일째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다.
이달 들어 각 증권사들은 모바일 게임주의 목표주가를 상향하며 실적과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컴투스에 대해서는 중국 모바일 시장 개화를 주목하고 있다.
이승훈 흥국증권 연구원은 "컴투스는 국내 매출을 중심으로 극적인 실적 개선을 펼치고 있으며 하반기 이후 중국에 3G 스마트폰 보급이 급증하면서 올 4분기부터는 중국 매출액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지난 13일 컴투스의 목표주가를 4만3000원으로 상향했다.
김석민 현대증권 연구원도 "컴투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타이니팜', '컴투스 프로야구'의 흥행으로 전년동기대비 415% 급증할 것이며 3분기부터 중국 차이나모바일의 오픈마켓이 열리는 등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 개화에 주목하라"며 목표주가를 5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게임빌은 급성장하는 전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의 수혜주로 손꼽히고 있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게임빌에 대해 "고성장 중인 모바일게임 시장의 최고 수혜주이며 해외 시장 선점 효과가 향후 더욱 부각될 것"이라면서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높였다.
이승훈 흥국증권 연구원은 "해외 시장 점유율 확대에 따라 실적 개선 속도가 더욱 빨라져 외형성장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라며 목표가를 10만원으로 상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