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이번주(6월10~15일) 국내증시는 해외발 리스크에 따라 요동쳤지만 경기방어주 성격을 가진 화장품주는 진흙 속에 피어난 연꽃처럼 그 자태를 뽐냈다.
이에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경기방어주 성격에 중국시장의 성장과 실적 개선 기대감이 더해져 당분간 화장품주들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펀더멘탈과 상관없이 단순 이슈를 타고 흐르는 종목은 주의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이진일
한화증권(003530) 연구원은 "화장품 과련주의 강세 원인은 크게 봤을때 경기방어주 성격과 중국 성장 기대감이라는 두 가지 이유를 꼽을 수 있다"며 "그 외에 중저가, 저가 채널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들의 실적 기대감이 커지면서 관련 종목들이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에이블씨엔씨와 코스맥스, 한국콜마 등 중저가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종목이 실제로 실적 매출 성장도 견조하다"며 "하반기에도 이런 중저가 위주의 트렌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 봤다.
양지혜
이트레이드증권(078020) 연구원은 "소득 수준의 향상으로 성장이 본격화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은 한류 열풍과 더불어 우수한 브랜드력과 제품력으로 빠른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등 선진국 시장에서는 소비 침체가 장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여기에 합리적인 가격대와 우수한 제품력, 그리고 한류 스타를 광고 모델로 무장한 국내 브랜드샵 업체들이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화장품주 가운데 일부 종목들은 펀더멘탈과 상관없이 이슈를 타고 오른다는 '거품 논란' 지적도 있다.
지난 1일
셀트리온(068270)이 화장품 업체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전해지며 인수대상으로 거론된 화장품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한 증권업계 전문가는 "한국화장품제조의 주가가 이달 초 3935원에 시작해 현재 두 배 가량 급등한 6750원을 기록하고 있다"며 "기업의 펀더멘탈이나 실적 등 본질적인 내용과 별개로 셀트리온 인수설 때문에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