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그리스 우려 완화..한달만에 1150원대 진입

입력 : 2012-06-18 오후 5:00:52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한달만에 1150원대로 진입했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6원 내린 1158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대비 8.5원 하락한 1157.1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그리스 관련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완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리스 2차 총선에서 유로존의 잔류와 긴축정책 이행을 옹호하는 신민당이 승리를 거두면서 그리스의 연립정부 구성의 가능성이 증가한데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완화됐다.
 
여기에 코스피 지수가 2% 가까이 상승 마감한 가운데 외국인이 국내주식을 3800억원 넘게 순매수한 점도 환율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그리스 총선의 기대감을 반영해 7.6원 내린 1158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초반 환율은 1156.7원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하지만 수입업체의 네고(달러매도) 물량이 출회되면서 환율은 낙폭을 점차 줄이며 1160원 부근까지 올랐다. 이후 낙폭을 재차 확대한 환율은 1157.1원에 장을 마쳤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그리스 총선에서 신민당이 승리함으로써 그리스의 긴축안을 찬성하는 연립정부 구성 가능성이 높아졌고,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도 완화됐다"면서도 "그리스 총선 결과가 재정 감축 목표 달성이나 경기회복 및 스페인 등의로의 전이 위험 차단을 담보하지 않기 때문에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변 연구원은 "이번주엔 주요 G20, FOMC ECB 등 다수의 정책회의가 대기하고 있다"며 "글로벌 정책공조의 기대가 이어져 환율의 상방경직성을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후 4시52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20.88원 급락한 146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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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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