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2차전지와 디스플레이 산업분야에서 대세로 자리잡을 세계 최고 수준의 롤투롤(Roll to Roll)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5년내 세계 최고의 장비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내달초 상장을 앞둔 피엔티의 김준섭 대표이사는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피엔티는 2차전지와 핵심소재 생산 장비는 물론 반도체 조립을 위한 특수목적용 장비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회전롤을 이용해 소재를 가공하는 롤투롤(Roll to Roll)기술을 갖춘 피엔티는 각종 소재를 코팅하고, 자르고, 감는 다양한 기계설비 분야에서의 활용성을 강조하고 있다.
김 대표는 "2차전지 사업부문에서 파트별 공정에 그친 다른 회사와 비교해 구리제품(Cooper) 생산 등에서 전공정의 토털 솔루션 구성이 가능하다"며 "향후 증가가 기대되는 특수 소재 사업과 미세 정밀 반도체분야에서의 선전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30건이상의 핵심 기술 특허를 취득했거나 출원중인 피엔티는 이미 국내 최초의 특수박 도금기술과 웨이퍼 그라인딩 설비, 액정표시장치(LCD) 설비 등을 바탕으로 한 2차전지와 핵심소재 장비 기술을 갖춘데다 세계에선 처음으로 자동차용 카메라와 모바일 적용이 가능한 보이스코일모터(VCM)를 자동 조립하는 'VCM Auto-Line도 개발했다.
이외에도 신성장 동력 사업으로 롤투롤 기술을 활용한 압출기와 인쇄기, 수처리 필터 사업 진출에도 나서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 직상장을 앞둔 피엔티는 지난해 12월 하나그린스팩(SPAC)과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에 나섰지만 최대주주인 유진자산운용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피엔티측은 "합병을 위한 협의 당시 먼저 스팩을 통해 상장한 기업의 실적이 좋지 않은데 따른 주주들의 반발이 있었다"며 "꾸준한 기술개발을 통한 성장에 나서기 때문에 스팩을 통한 상장이나 직상장 등에 대한 우려는 없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국내에서는 대부분 턴키방식의 수주에 나서고 있고 현재 30% 정도인 수출 비중도 기술개발이 완료됨에 따라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8년부터 4년간 연평균 54,5%의 매출 성장세를 보여온 피엔티는 지난해에 2차전지 사업부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매출액은 전년대비 37.6% 증가한 764억원, 영업이익은 56.9% 늘어난 112억원을 달성했다.
피엔티는 올해 이미 확보된 434억원의 수주와 전방산업의 호조세에 힘입어 예년과 같은 40%내외의 실적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 107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중이다.
공모주식은 80만주이며 공모 희망가격은 1만4000~1만6000원이다.
공모 예정금액은 113억~129억원 규모다.
공모자금 활용과 관련해 김 대표는 "압출장비와 수처리 사업 등 신성장동력 사업과 관련한 기술개발에 대부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부에서 제기된 미래나노텍의 보유물량에 대한 오버행(물량부담) 이슈에 대해서는 "상장예비심사 이전 (미래나노텍의) 보유물량을 처분한 상황이기에 이에 대한 위험은 없다"고 강조했다.
피엔티는 오는 21~22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27~28일 공모주 청약을 받은 후 7월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대표주관사는 하나대투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