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나이가 많을수록 건설현장이나 논·밭·바다 등과 같은 '야외 작업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이 많고, 나이가 적을수록 사무실이나 상점과 같은 '사업장'에서 일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통계청의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분석자료에 따르면 70대 이상의 야외작업현장 근무비율은 58.2%로 20대(2.5~3.3%)나 30대(4.6~6.4%)의 야외작업현장 근무비율보다 크게 높았다.
야외작업현장 근무비율은 50대이후 급격히 늘어나는데, 50대(13.2~18.1%), 60대(26.8~39.0%), 70대(58.2%)로 갈수록 증가했다.
반대로 실내 사무실이나 상점과 같은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비율은 10대(15세 이상)부터 40대까지가 81.7%에서 93.8%까지 높은 반면, 60대는 53.0%~62.6%, 70대는 37.3%로 크게 줄어들었다.
'사업장'은 사무실, 공장, 상점 등에서 매일 일정 시간 이상 일하는 고정된 장소를 말하고, '야외작업현장'은 건설 및 토목현장, 논, 밭, 바다 등의 현장근무지를 말한다.
전체적으로 보면 '사업장'에서 일하는 사람은 총 1806만8000명으로 전체 취업자 수의 81.4%를 기록했다.
반면 '야외 작업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은 11.6% 수준인 258만3000명을 기록했다. 또 버스와 택시 등 운송수단에서 일하는 사람은 3.8%(83만6000명), 거리에서 일하는 사람은 1.8%(39만8000명)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88.5%), 울산(86.2%), 대전(86.1%), 경기(85.7%) 등에서 '사업장' 비율이 높았고, '야외 작업 현장'은 농촌이 많은 전남(33.9%), 경북(26.2%), 충남(24.2%), 전북(22.9%)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학력에 따른 차이도 컸다. 대학원(97.5%), 대학교(91.9%) 등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비중이 높게 나타난 반면, 안다녔음(60.5%), 초등학교 졸업(42.1%) 등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야외작업 현장에서 근무하는 비중이 높았다.
이와 관련 통계청 관계자는 "고령자일수록 농어촌에 거주해 논이나 밭에서 일하는 인구가 많다"며 "고령화에 따른 현상이 통계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