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음식료주, 하반기에도 실적 상승세 '쭈욱'

입력 : 2012-06-19 오후 3:19:50
[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하는 중에도 음식료업종은 전 업종 가운데 가장 많이 오르며 1%대 상승했다. 일부 음식료주는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19일 롯데삼강(002270)빙그레(005180)는 장중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고 오뚜기(007310)CJ제일제당(097950)은 3%대, 오리온(001800) 등은 1% 넘게 올랐다.
 
특히 이른 무더위로 음료, 주류, 빙과류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증권가에서는 불안한 장세에서도 음식료업종이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부담 없는 밸류에이션 구간에 있다며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곡물가 안정..실적 개선 기대
 
무엇보다 곡물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음식료주의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선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수요 위축으로 대두를 제외한 곡물가가 안정되고 원당은 최근 급락하고 있다"며 "늘어난 경작 면적을 감안할 때 하반기 주요 곡창지대 수확기 무렵에 일부 곡물가는 급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누적된 수익 악화로 곡물가격 하락에도 제품가 하락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4,5월 곡물가격 하락폭이 확대돼 5~6개월의 투입시차를 감안하면 3분기 말에서 4분기에 원가율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윤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농무부(USDA)의 곡물 수급 전망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의 전 세계 곡물 재고율 전망은 20.3%로 전월 예상치와 같았다"며 "하반기에도 남미 가뭄의 해갈로 인한 작황의 정상화와 수요의 안정화로 곡물 수급은 양호한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소맥, 옥수수, 원당 등 곡물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해 음식료 업체의 저가 원재료 투입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 이어져..비중 확대
 
증권가에서는 음식료주에 대해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며 '비중 확대'의견을 내놓고 있다.
 
대신증권은 "2분기 이후 주력 품목에 대한 추가 가격인상 움직임이 기대된다"며 올해는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따른 이익모멘텀에 의한 주가 상승을 기대했다.
 
최선호주로는 CJ제일제당(097950)을, 차선호주로는 대상(001680)롯데칠성(005300)을 꼽았다.
 
교보증권도 "유럽발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시장 변동성 심화, 저가 원재료 투입에 따른 원가개선 효과, 연말 가격인상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하반기 음식료업종의 이익 가시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정성훈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특히 연말 대선 이후 세금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세금인상을 동반한 가격 인상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선호주로는 CJ제일제당(097950)KT&G(033780)를, 차선호주로는 대상(001680)을 꼽았다.
 
정혜승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상반기 해외성장 기대감, 방어주 수요 부각, 가격인상 및 투입원가 하락에 따른 가시적인 이익 성장을 바탕으로 음식료업종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55%까지 상승했다"며 "이는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선호주로는 CJ제일제당과 롯데칠성을, 차선호주로 KT&G와 오리온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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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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