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한국은 전세가 줄고 있고 부동산이 침체기에 들어갔습니다. 기존 주택담보대출은 기간이 10년정도였지만 앞으로는 30~35년 장기로 주택론을 이용하는 추세가 될 것입니다."
일본에 본사를 둔 유가증권 상장기업
SBI모기지(950100)가 19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시장에서의 모기지 뱅크 성공 가능성을 낙관했다.
모기지뱅크는 고정금리 장기 모기지 상품만을 판매하는 회사로 일본에서는 부동산 거품이 꺼진 후 활성화되고 있다.
손정의 회장과 함께 소프트뱅크를 키운 뒤 독립해 100여개 자회사와 매출 1300억엔(1조9000억원)의 SBI그룹을 일군 기타오 요시타카 회장은 SBI모기지를 한국에서 사랑받는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기타오 회장은 “SBI모기지가 국내에서 사업을 시작하면 주가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며 한국에서도 일본만큼 모기지뱅크가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마루야마 노리아키 SBI모기지 대표는 “한국 정부는 현재 전체 대출에서 2% 수준인 고정금리를 30%까지 확대하고 싶어하기 그에 따른 비즈니스 기회가 많다”고 덧붙였다.
SBI모기지는 한국 진출을 시작으로 동남아, 인도 등 시장을 계속 넓혀나갈 계획이다.
SBI모기지는 일본내 사업만으로 지난해 1301억400만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년보다 6% 상승한 수치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1, 2분기는 부진했지만 일본 1위 업체라는 시장 지배력과 리폼 모기지 등 신상품 출시로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동일본 대지진을 겪은 대리점을 직영점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판관비가 늘어 순이익은 전년보다 9.3% 떨어진 247억2800만원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초기투자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하고, 이용자의 요구에 따라 전세 등 국내 실정에 맞는 새로운 상품도 개발할 예정이다.
마루야마 대표는 “SBI모기지는 외국 기업에 대한 불신감, 저축은행 사태, 동일본대지진, 한국에서 익숙하지 않은 모기지뱅크 사업 등의 이유로 저평가되고 있다”며 “분기별로 IR을 실시해 회사의 가치를 알리는데 적극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