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SK하이닉스(000660)는 20일 낸드플래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컨트롤러 업체인 LAMD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AMD는 지난 2004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서 설립된 회사로, 스토리지 컨트롤러 분야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LAMD의 지분을 2870억600만원에 전량 인수해 기술과 인력, 자산 등을 100% 흡수한다.
컨트롤러는 CPU(중앙처리장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처럼 중앙처리장치와 낸드플래시를 효율적으로 연계·제어하는 반도체로, 낸드플래시의 안정성과 속도 향상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SK하이닉스는 그간 자체 개발과 파트너 업체와 공동 개발을 통해 컨트롤러 기술 확보에 집중해왔으나, 이번 인수를 통해 고부가가치 낸드솔루션 개발을 앞당기고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빠르게 대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낸드플래시 시장은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으로 대표되는 모바일기기와 클라우드 확산에 따른 서버 수요 증가 등으로 과거 USB와 메모리카드 등에 사용되는 단품 중심에서 컨트롤러를 탑재한 고부가가치 솔루션 제품이 확대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e-MMC(embedded Multi Media Card·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에 내장되는 낸드플래시)와 SSD(Solid State Drive·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처럼 고성능 제품에서 메모리 용량과 인터페이스 속도가 증가함에 따라 컨트롤러의 역할이 중대해지고 있다.
권오철 SK하이닉스 사장은 "우수한 기술과 전문 인력을 보유한 LAMD 인수를 통해 낸드플래시 경쟁력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적기 대응하며 고부가가치 낸드솔루션 제품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