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한 해외주식 직접투자, 3분기는 기대 '솔솔'

입력 : 2012-06-20 오후 6:20:57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지난 2000년대 초반 시작된 해외 주식 직접거래가 최근 증권사들의 서비스 강화 움직임에 점차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결제의 동조화가 더욱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이전 전화주문에서 벗어나 홈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한 직접 투자가 가능해진데 이어  모바일 트레이딩시스템(MTS)으로까지 투자 방법이 다양해지며 삼성전자(005930)현대차(005380) 등에서 벗어나 애플과 스타벅스, 마이크로소프트 등에 직접 투자하려는 투심이 늘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연초 급등이후 주춤하고 있는 해외주식 직접투자가 3분기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속에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따.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지난 4월까지 집계된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71억2885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42억9638만달러보다 29억달러 가량이 늘었다.
 
<2011~2012년 외화증권 결제대금 추이>
<자료 = 한국예탁결제원>
 
지난 2008년 47억달러에 그쳤던 외화증권 직접투자 규모는 지난 2010년 125억달러를 돌파하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하락과 그리스 악재가 겹치며 117억 달러로 주춤했던 직접투자 규모는 올해 2월과 3월들어 해외발 악재 개선 기대속에 각각 22억 달러, 29억 달러를 기록하며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연말 투자처를 찾던 자금이 경기회복 기대감에 연초부터 크게 몰렸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같은 해외주식 직접투자 추이에 대해 "지난해와 올해 연이어 미국의 각종 경기 지표 개선 움직임과 유럽의 위기 해소 기대감 등에 크게 탄력받는 모습을 보였다"며 "때문에 글로벌 경기회복 시점에 가장 먼저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증권사들의 해외주식 직접투자 서비스에 강화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4월들어 직접투자 규모가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유럽발 금융위기 해결의 확산되면 곧 예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해외주식 직접투자는 국내 투자자들의 다양성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국내 증권사들에게 또 다른 기회가 되고 있다며 글로벌 투자은행(IB)로의 도약을 위해서도 이 부분에 대한 강화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해외주식의 직접 거래가 가능한 증권사는 전체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신한금융투자를 포함해 12개사다.
 
최근에는 신한금융투자와 키움증권(039490), 삼성증권(016360) 등이 MTS를 통한 실시간 해외 주식거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용훈 신한금융투자 글로벌사업팀 과장은 "연초에는 미국 지표 개선과 유럽발 위기 봉합 가능성이 부각되며 지난해말부터 투자처를 찾던 자금이 미국 시장의 애플이나 MS, 유럽시장의 은행주와 명품주 등으로 크게 몰렸다"면서도 "4월이후에는 스페인으로의 위기 전염과 그리스의 정치권 불안이 커지며 다시 주춤한 모습으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해외주식 투자 확대 여부에 대해 전문가들은 3분기에 긍정적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증권사 글로벌 사업 담당자는 "시장에서 유럽위기의 고비를 6~7월로 가늠하는데다 미국의 오퍼레이션트위스트 효과와 중국의 경제회복 반등 시점을 3분기로 전망하고 있다"며 "하반기들어 해외시장의 안정이 개인과 기관들의 해외주식 직접투자 규모를 다시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증권사들이 해외주식 직접투자를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거래 가능 국가를 현재의 미국, 유럽, 중국, 일본, 홍콩 등 주요 투자 대상국가를 좀 더 확대하고 각 국의 주문정보와 기업분석에 대한 고객의 수요를 만족시키는 다양한 접근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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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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