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21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실망감으로 전일 하락에 대한 되돌림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전일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미국의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연준은 당초 이달 말로 종료될 예정이었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단기채권 매도 및 장기채 매수)를 올 연말까지 연장하고, 2670억 달러로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오는 2014년까지 초저금리 유지를 재확인한 가운데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행동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발표하는 등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유럽에서는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럽 구제기금으로 국채를 매입하는 방안이 가능하다고 밝혀 유로존 우려를 다소 완화시켰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유로존 불안과 글로벌경기 부진 등의 악재가 이미 시장에 노출됐다"며 "이에 대한 뚜렷한 해법과 추가 악재 가능성도 사라지면서 시장의 방향성 설정이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럽 구제기금을 통한 국채 매입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오는 28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는 즉각적인 대응책보다는 유로존 체재 안정을 위한 장기적 로드맵 제시일 것으로 보인다"며 "환율의 추세적 하락세가 이어지기 어려운 상황에서 오늘 환율은 국내증시 동향에 주목하며 1150원 지지력 테스트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49~1156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6거래일 연속 하락에 따른 피로감과 레벨부담 속에 전일 1150원에서 지지력을 나타냈던 원·달러 환율은 FOMC의 실망감으로 전일 하락에 대한 되돌림을 나타낼 것"이라며 "다만, 연준이 3차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일축시키지 않은데다 스페인 등의 국채금리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 반등폭 자체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 연구원은 "오늘부터는 유로그룹회의 등 유로존 관련 일정이 계속되는만큼 이벤트를 앞두고 포지션 플레이 역시 소극적일 것으로 보인다"다며 "오늘 환율은 1150원대 초반 중심에서 좁은 변동성을 나타내는 가운데 숨고르기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50~1156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