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근혜, 쇄신의 탈을 쓰고 유신을 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자질 운운 넘어 돼선 안 되는 사람"

입력 : 2012-06-21 오전 11:35:00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통합당은 21일 무노동·무임금 논란과 관련, "박근혜 의원과 새누리당이 쇄신의 탈을 쓰고 유신을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규의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박근혜 의원에 의해 장악된 새누리당이 말하는 '쇄신국회'는 '유신국회'다. 쇄신의 탈을 쓰고 유신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부대변인은 "군사독재 박정희가 단행한 초헌법적 비상조치가 바로 유신"이라며 "유신은 삼권분립, 견제와 균형이라는 의회민주주의의 기본원칙에 대한 전면부정과 대통령 권력집중 및 반대세력의 비판에 대한 원천봉쇄를 그 특징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렇다면 세비반납도 의원을 줄 세우고, 당을 1인 사당화하며 권력을 집중하고 국회법을 위배하면서 국회 개원을 막아 의회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다면 이것이 쇄신인가 아니면 유신인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또한 "유신의 통일주체민주주의가 그렇듯이 틀 안에 갇힌 대선 경선룰만 주장하고, 대권에만 매몰되어 민생은 뒷전에 두고 국정을 파행시키며 5공과 유신의 세력이 국회의 수장이 되겠다고 국회 장악에 나선 것 또한 쇄신인가 유신인가"라고 거듭 물었다.
 
그러면서 "박정희가 총칼로 유신을 했고 박근혜와 새누리당이 쇄신을 빙자한 제2의 유신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금도 이러한데 박 의원과 추종세력이 정권을 잡는다면 제2의 유신헌법을 만들지 않는다는 보장 또한 없지 않냐. 쇄신의 탈을 쓰고 유신을 하는 박 의원과 새누리당의 가면을 벗겨야 한다. 박 의원은 대통령의 자질 운운을 넘어 근본적으로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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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