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22일 "저축은행 워크숍을 열어 앞으로 저축은행 업계가 건전한 경영을 할 수 있도록 발전방향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원장은 이날 금감원 9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군 경리장교 금융교육 강사양성 연수 수료식 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날부터 이틀간 전국 93개 저축은행 업계 대표들과 만나 경기도 기흥 외환은행 연수원에서 워크숍을 진행할 계획이다.
금감원이 저축은행 업계와 이런 형태의 워크숍을 갖는 것은 처음이다.
권 원장은 "감독원은 그동안 저축은행 검사과정에서 나온 지적 사항 및 문제점 등을 저축은행 업계가 시정하도록 뜻을 전하고 저축은행 업계가 생각하는 사업모델 방향 등을 경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금감원이 저축은행 업계와 먼 거리를 유지해왔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구조조정도 마무리 됐으니 (이번 워크숍을 통해) 앞으로 어떻게 발전적으로 나아갈 것인지 논의하고 저축은행 업계의 이미지 및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결의를 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원장은 준법감시인 등을 거론하며 "이번 저축은행 워크숍 이후 각 권역별로 이와 비슷한 모임을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권 원장은 다중채무자들의 부채 정리에 관한 견해도 밝혔다.
최근 금감원이 서민신용보증기금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권 원장은 "그런 것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서민 지원을 위해 (금융당국이) 최선의 역할을 해야 된다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그는 "다만 다중채무자를 지원하기 위해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처럼 별도 기관을 만들어 다중채무자를 정리하는 방안은 벤치마킹 할 수 있다"며 "다만 이것은 부채 정리에 관한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그는 "저신용자들이 돈을 빌리기 쉽지 않기 때문에 직장을 다니는 등 상환능력이 있는 저신용자들을 고금리로 몰아서는 안되므로 재정에서 도움을 주는 역할이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