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 미국 주택을 마련하기 위해 거액을 송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37)가 검찰의 서면질의서에 대한 답변서를 제출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 관계자는 25일 "지난 12일 발송했던 질의서의 답변서를 정연씨로부터 오늘 오후에 우편으로 제출받았다"며 "현재 내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답변서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수사중인 사항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답변서 내용을 검토해본 뒤 미진한 부분이 있을 경우에는 추가로 진술서를 제출받거나 정연씨를 소환조사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검찰은 지난 12일 질의서를 통해 정연씨에게 미국 주택 구입자금의 마련 경위와 주택의 원 소유주인 경연희씨(43)와의 관계, 13억원을 경씨에게 주택 잔금으로 전달했는지 여부 등을 질의했다.
앞서 검찰은 경씨가 지난달 27일 입국한 뒤 28~30일까지 세차례 소환해 정연씨로부터 주택구입 잔금으로 13억원을 달러로 바꿔 송금 받았는지에 대해 조사했으며, 경씨는 이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연씨가 서면질의서의 답변서를 이날 제출함에 따라, 이를 면밀히 검토한 이후 7월 중 이들에 대한 위법여부 등을 가려 일괄처리 방침을 세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주말까지 서면질의서를 답변서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지난 22일 정연씨는 변호인을 통해 이번주 초까지 답변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