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미국의 주택경기가 완만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지난 4월 주요 대도시 집값이 전년 동월 대비 또 다시 하락했지만, 폭은 1년5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26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케이스쉴러가 공동 발표한 4월중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0.4%포인트 상승을 웃도는 수치로, 전년 동월 대비 1.9%포인트 하락에 그쳤다.
또 계절 조정하지 않은 전월 대비 주택가격은 1.3%포인트 상승해 시장 예상치 0.5%포인트를 앞질렀다.
지역별로는 디트로이트 지역 집값만 3.6%포인트 하락했을 뿐 나머지 19개 대도시의 집값은 모두 상승했다. 특히 지난 1년간 무려 17%포인트 집값이 추락했던 애틀랜타는 2.3%포인트 상승하며 반전에 성공했고, 샌프란시스코 역시 3.4%포인트 상승률을 기록했다.
4월 주택가격지수가 2010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낙폭을 기록하면서 주택경기가 완만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애니카 콴 웰스파고증권 연구원은 “전국적으로 집값이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부동산 경기가 확실히 개선되고 있다”면서 “주택시장은 이미 바닥을 찍은 것으로 보이지만 완연한 회복세까지는 좀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