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국내 건설엔지니어링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극도로 악화돼 여전히 건설경기에 부정적인 상황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글로벌인프라포럼과 함께 2012년 1분기 건설엔지니어링기업 경기실사지수(CEBSI)를 조사한 결과, 74.9로 전분기 대비 10.6p 하락했다고 2일 밝혔다.
CEBSI란 건설공사 전 설계·감리 등을 수행하는 엔지니어링기업을 대상으로 업체들이 느끼는 경기를 반영한 지수다. 기준치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다고 여기는 기업이 그렇지 않다고 느끼는 기업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100 이하면 그 반대다.
건기연은 올 1월 2011년도 4분기 건설엔지니어링기업 경기실사지수(CEBSI) 이후로 분기별로 CEBSI 지수를 발표해 오고 있다.
이번 조사는 매출실적 50억원 이상의 건설엔지니어링기업 중 규모별로 임의 추출한 5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건기연은 1분기 CEBSI가 하락한 이유로 연초 공사건수가 줄고 경제상황 등 영향으로 반등할 여건이 부족하다고 기업들이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전체 수주규모지수와 내수시장지수는 각각 63.9와 55.6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19.3p, 25.7p 하락했다.
경영상 어려움의 가장 큰 원인은 지난 분기에 이은 내수부진(54%)으로 꼽았으며, 자금조달곤란(15%)과 공사대금 회수지연(15%)이 뒤를 이었다.
2분기 전망치는 85.8P로 1분기 실적치 대비 10.9P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해 기업들은 2분기부터 경기가 다소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내수시장 지수 전망치는 2.9p 낮은 52.7p에 그쳐 내수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치는 계속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기연 관계자는 "대부분의 건설 엔지니어링 기업들은 설계·감리와 같은 건설엔지니어링 경기가 현재 좋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건설경기가 계속 침체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종합 CEBS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