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14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1.25원(0.11%) 내린 1144.8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대비 2.6원 내린 1143.5원에 출발해, 오전장 중 1444.9원까지 낙폭을 줄였다가 현재는 1144원 후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경제지표 부진에도 환율이 하락 출발한 것은 글로벌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일 발표된 미국의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가 지난 2009년 7월 이후 처음으로 50을 하회하며 미국 제조업황 부진에 따른 우려를 키웠다. 또 중국과 영국의 제조업지수 역시 일제히 떨어지면서 글로벌 경기위축에 대한 불안감을 조성했다.
하지만, 주요 신흥국의 물가상승압력이 완화되며 경기부양 여력이 확보되고 있다는 점에서 경기가 마지노선으로 위축될 경우 경기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제한할 전망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시장에서는 추세적으로 환율의 하락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며 "다만, 이번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와 추가부양책 가능성으로 인해 유로화가 랠리를 보인 것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환율이 1140원을 앞둔 상황에서 레벨 부담감이 있다"며 "오늘 환율은 국내증시 동향에 주목하며 1140원 초장반의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3.09원 내린 144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