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17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5원(0.43%) 오른 1156.6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대비 6.4원 오른 1158원에 출발해, 오전장 중 1156.2원까지 상승폭을 줄였다가 현재는 1156원 중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상승 출발한 것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실망감이 지속된 가운데 주요 국가들의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글로벌 경기 우려가 부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중국의 HSBC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비록해 독일, 유로존 등의 제조업지수가 전월대비 하락하며 경기위축 국면을 이어갔다.
또 마르키트사에서 발표한 미국의 제조업 PMI와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지수 역시 하락하는 등 주요국의 경제지표 부진으로 글로벌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됐다.
아울러 코스피 지수가 1% 넘게 하락하는 가운데 외국인이 국내주식을 400억원 가까이 순매도하는 점도 환율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원·달러 환율은 단기적인 하락세를 보여 왔으나, 미국 FOMC 결과에 대한 실망감 속에 상승 반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 유럽, 미국 등의 기표 부진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우려도 환율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150원에서의 강한 지지선 형성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환율은 1150원대를 오가는 관망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오늘 환율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 국내증시와 주말을 앞둔 결제물량(달러매수)의 유입 등에 따라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8.55원 오른 1445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