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유로존 위기가 주춤해진 증시에서 조선주들이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반면 실적 기대속에 잘 나가던 자동차주들은 외국인과 기관으로부터 동시에 소외됐다.
◇ 조선株, 수주 환경 개선 기대↑
3일 조선주들은 하반기 실적 기대로 동반 상승했다.
이날 현대중공업은 그리스 소재 선주사와 컨테이너선 10척, 12억달러 규모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최광식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이 빅3 중에서 상대적으로 수주가 적어 어려웠는데 신규 수주를 따냈다”며 “그 동안 수주가 뜸했던 컨테이너선 발주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업계 전체적으로 좋은 신호가 됐고, 대우조선해양은 플랫폼 수주가 임박해서 가장 많이 올랐다”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조선업종은 지금이 불황기로 실적이 바닥인 상태”라며 “하반기 유럽 문제가 해결되면 작년 수준까지 수주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자동차株,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
이로 인해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1.7%, 2.39% 하락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금요일과 월요일, 2거래일 동안 자동차 주가가 반등한 것에 대해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자동차 판매량과 환율 등을 봤을 때 현대차와 기아차의 2분기 실적은 좋게 나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주가는 다시 반등할 것”으로 분석했다.
◇하이마트, 사모펀드 인수 포기로 급등
MBK는 협상 연장을 요청했지만 하이마트 주주들이 이를 거부하면서, 하이마트 매각은 무산됐다.
MBK로 인수되지 않는다는 소식에 이날 하이마트 주가는 7.55% 오른 5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홍성수
NH농협증권(016420) 연구원은 “재무적투자자 대신 유통업체가 인수를 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주가가 올랐지만, 인수전에는 변수가 많기 때문에 안심하기는 이르다”며 “하이마트 주가는 MBK 우선협상자 선정으로 떨어지기 전 수준까지는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