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비비큐치킨 가맹점주들이 강제로 부담한 판촉물 구입비용을 되돌려달라며 본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3일 관련 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김모씨(48) 등 가맹점주 38명은 "본사가 지위를 남용해 판촉물 구입비를 강제로 부담시켰다"며 가맹본부인 제너시스비비큐를 상대로 1억14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김씨 등은 "본사는 지난 2005년 6월부터 2007년 2월까지 총 13회의 판촉행사를 벌여 이 중 제품 24종의 구입비 71억9000여만원을 가맹점주가 분담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맹점들은 판촉물을 신청하거나 만드는데 동의한 적이 없었던 만큼 제너시스는 이를 배상해야 한다"며 "판촉물 구입비와 위자료로 일단 1인당 300만원을 우선적으로 청구한다"고 덧붙였다.
제너시스는 2005년 닭튀김용으로 쓰던 대두경화유를 올리브유로 교체하면서 당시 1만1000원이던 치킨 가격을 1만3000원으로 인상하고 판촉 행사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제너시스는 가맹업자들에게 평균 매출액 등을 기준으로 구매량을 할당해 판촉물을 구입토록 했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돼 시정명령과 함께 77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