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 만난 증시 급등 출발..금융주 하락에 상승폭 반납

한미 스왑 체결 주요국 금리 인하 등 호재 쏟아져.."구체적 지표 계속 나와야 투자심리 회복돼"

입력 : 2008-10-30 오전 9:37:00
[뉴스토마토 우정화기자]한미 통화스왑(계약환율에 따라 자국 통화와 달러를 일정기간 교환하는 것)체결이라는 대형호재로 증시는 급등 출발했다. 
 
여기에다 미국과 중국, 홍콩이 금리인하를 단행하는 등 국외에서도 호재가 나오면서 증시에 힘을 보탰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50원대로 급락 출발해 증시 급등을 견인했다.
 
하지만 은행을 포함한 금융주들이 하락세로 돌아서 지수의 상승폭을 반납해 상승폭이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67.86P(7.00%) 상승한 1036.83 급등 출발했지만 금융주들이 하락 반전, 지수를 끌어내리면서 상승폭이 줄어든 상황이다.
 
코스닥시장에서 코스닥지수는 14.55P(5.48%) 오른 280.14에 장을 열어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은 "국내외 호재들이 쏟아지고 어제 하락폭에 대한 반발 심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증시가 급등 출발했다" 며 "이를 계기로 근본적인 투자심리가 개선돼야 할 것" 이라고 밝혔다.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우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환율 강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어 외국인의 '탈(脫)코리아' 심리가 좀처럼 수그러들고 있지 않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장 초반 전 업종이 상승 중인 가운데 철강금속, 기계, 운수장비 건설업종이 6% 이상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상위종목들도 강세를 보여 오전 9시 19분 기준 삼성전자가 5%, 포스코가 7.5%, 한국전력 8.85%, 현대중공업이 10%이상 상승하는 등 일제히 오름세다.
 
하지만 전일 하한가를 기록한 은행주들이 장초반 상승세를 보이다 하락세로 돌아서 지수의 상승폭을 줄이는 원인이 됐다.
 
오전 9시 32분 기준 신한지주가 1.55%, 하나금융지주 4.63%, KB금융 4.84%, 우리금융이 10% 이상 하락하는 등 급락세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시장은 전 업종이 상승 중인 가운데 인터넷, IT업종이 8% 이상 급등 중이다.
 
오전 9시 23분 기준 NHN이 9%, 다음이 2.5%, 인터파크가 6.5% 이상 상승 중이다. 특히 LED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여 루미마이크로가 10%, 서울반도체가 9%,  에피밸리가 11%, 화우테크가 6% 이상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늘 장에서 세 자릿수의 지수 탈환이 가능성이 커진만큼 이를 계기로 시장이 점차 투자심리 회복에 나설 수 있을 지가 관건" 이라며 "통화스왑 뿐만 아니라 무역수지 개선 등 다른 호재들도 연속적으로 나와야 시장이 안정세에 접어들 수 있다" 고 내다봤다.

뉴스토마토 우정화 기자 withyo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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