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오는 8일 해남 땅끝마을에서 대선출마를 선언하는 김두관 경남지사는 4일 "아래에서부터 희망의 대장정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범야권은 아직도 구심점을 찾지 못한 채 암중모색만 거듭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지지층과 국민들의 마음은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다"고 진단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지난 4.11총선은 야당이 이길 수 있는 선거였으나 새누리당에게 승리를 헌납하고 말았다"며 "이대로 간다면 연말 대선에서도 야당이 맥없이 주저앉을지 모른다는 절박한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 제가 대선에 출마하기로 결심한 것은 바로 이같은 위기감 때문이다. 이 위기감이 저로 하여금 비상한 결단을 내리도록 만들었다"고 출마 이유를 들었다.
그는 "정권교체의 희망이 무산될 위기 앞에서 수수방관 할 수 없었다"며 "국민들의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을 저버리고 새누리당 정권의 연장을 방조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만약 박근혜 정권이 탄생한다면 그것은 2기 이명박 정부에 불과하다"며 "747에 속고 또 줄푸세에 속을 수 없다. 복지와 경제민주화의 가면을 쓰고 국민을 현혹하는 불통정치를 저는 용납할 수 없다. 이명박 대통령 이상의 불통 리더십, 폐쇄성과 아집의 상징인 박근혜 리더십에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명박 정부 4년이 민주주의 퇴행을 가져왔다면, 박근혜 정권은 그보다 몇배의 가공할 역사적 재앙을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아울러 "저는 아래에서부터 성장해왔다"며 "민생의 최일선인 이장에서 출발하여 장관, 도지사를 거치면서 국정전반에 대한 통찰력을 얻었다. 지역주의를 정면으로 돌파해 왔다. 또한 수많은 선거를 통해서 이미 검증을 받았다"고 자신이 적임자임을 호소했다.
또한 "저는 승리할 수 있다는 강력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제가 야권단일후보가 되어야 하는 이유는 본선에서 박근혜 후보와 맞서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카드이기 때문"이라며 ▲반헌법적 인물 ▲국정파탄의 주역 ▲민주주의 위기를 가져올 사람 ▲과거의 그림자 등 4가지 이유로 '박근혜 4불가론'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