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4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기록했다. 오는 5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인하 조치가 나올 것이란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경기둔화를 막기 위해 각국 중앙은행이 경기부양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
다만 전날 미국과 중국, 유로존의 제조업 경기가 부진하게 발표되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감도 팽팽하게 맞섰다.
일본증시는 상승했지만, 중국증시는 나흘만에 하락했다.
◇日증시, 9100엔대로 상승..이틀째 오름세
일본증시는 이틀째 상승흐름을 이어가면서 9100엔대를 기록했다. 니케이225지수는 37.58포인트(0.41%) 오른 9104.17을 기록했다.
간밤 미국의 공장주문이 석달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에 미국에서 매출의 23%를 올리고 있는 중장비 업체인 코마쓰가 2.04%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 소식에 일본 1위 에너지탐사업체인 인펙스가 2.9% 급등했고, 미쓰비시상사도 2.94% 올랐다.
수출주들은 대체로 양호했다. 닌텐도가 2.22% 올랐고, 캐논과 파나소닉이 강보합이었다. 자동차주 가운데 닛산이 0.82%, 혼다가 0.37% 올랐지만, 도요타는 0.16% 낙폭을 기록했다.
JFE홀딩스는 신주를 처분할 것이란 관측이 돌면서 5.25% 급락하면서 철강업종(-1.58%)의 하락을 이끌었다.
몬지 소이치로 SB인베스트먼트 수석 투자전략가는 "상승장과 하락장이 두달씩 번갈아가면서 나타나고 있고, 지금은 상승장이 펼쳐질 차례"라고 분석했다.
◇中증시, 나흘만에 하락..기업 실적 우려
중국 증시는 나흘만에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88포인트(0.08%) 내린 2227.31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부동산 경기 둔화로 인해 건설과 관련된 업체들의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우려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건설업지수가 1.60% 내렸다. 태원중공업이 8.09% 급락했고, 삼일중공업도 4.10% 떨어졌다.
전날 상품가격이 급등하면서 관련주들의 흐름은 좋았다. 시노펙상하이석유화학이 4.44% 뛰었고, 강서구리와 유주석탄채광이 0.88%와 0.62% 오름세를 기록했다.
은행주들도 선전했다. 민생은행이 0.83% 올랐고, 화하은행과 공상은행이 각각 0.74%와 0.51% 상승했다.
카오 쉬에펑 화시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로 시장에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 봤을 때 어떤 종목이든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만증시 ,상승마감..홍콩증시, 사흘만에 하락
대만 가권지수는 4.23포인트(0.06%) 오른 7422.59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에 IT기술주가 1.27% 하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유리자기는 4.26% 급등했고, 관광이 2.13% 올랐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35분 현재 39.37포인트(0.20%) 내린 1만9696.16을 기록중이다. 항만기업인 허치슨 왐포아가 3.90% 오르고 있고, 신화부동산도 3.64% 오름세다. 이밖에 항기부동산개발과 신세계개발이 1%대 상승하는 등 부동산 관련주들의 흐름이 양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