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본격적인 여름 비수기인 7월에 접어들면서 아파트 매매·전세시장 모두 하락세가 이어졌다. 매매시장은 거래가 끊긴지 이미 오래됐고 전세시장도 거래가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7월 첫째 주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은 -0.04%, 전세가는 -0.01% 기록했다. 지방 5대광역시는 매매 변동률이 -0.01% 전세변동률은 보합을 나타냈다.
◇매매 - 여름 비수기에 대내외 경기 불안…전반적 하락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5%다. 강남구(-0.13%)가 가장 많이 떨어졌고 양천구(-0.10%), 강서구(-0.08%), 송파구(-0.06%), 성북구(-0.05%), 도봉구·광진구(-0.04%) 등이 뒤를 이었다.
강남구는 대치동, 일원동, 개포동 가격이 떨어졌다. 거래가 많지 않은 가운데 가격이 저렴한 급매물이 거래되면 그 가격에 맞춰 가격이 조정되는 모습이다. 싼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문의는 많지 않다.
대치동 개포우성1차 102㎡가 2500만원 하락한 10억~12억원, 일원동 가람 89㎡가 2500만원 하락한 6억5000만~7억2000만원, 개포동 주공4단지 49㎡가 1500만원 하락한 7억4000만~7억5000만원이다.
양천구는 신정동 롯데캐슬, 목동 신시가지1~3단지가 하락했다. 매수자들은 관망세로 일관하고 있어 거래가 어렵고 매도자들은 기존에 내놓았던 매물들의 가격을 낮추고 있다. 신정동 롯데캐슬 161㎡가 2500만원 내린 9억~12억원, 목동 신시가지3단지 89㎡가 1000만원 내린 5억6000만~6억1000만원이다.
강서구 역시 매도자들의 관망세로 거래공백이 길어지고 있다. 소형만 간간히 급매 위주로 거래가 된다. 가양동 도시개발3단지 72㎡가 1500만원 내린 2억5000만~2억8000만원, 방화동 대림 105㎡가 1000만원 내린 3억1000만~3억7000만원이다.
송파구는 중대형 위주로 가격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시장 분위기가 워낙 좋지 않아 매수세는 더욱 줄었다. 풍납동 현대리버빌1차 224㎡가 2500만원 하락한 10억~12억5000만원, 문정동 올림픽훼밀리 161㎡가 1000만원 하락한 9억~10억원이다.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경기 -0.02%, 인천 -0.01%, 신도시 -0.04%를 기록했다.
과천시(-0.32%), 동탄신도시·의왕시(-0.12%), 일산신도시(-0.07%), 분당신도시(-0.06%), 용인시·광명시(-0.06%), 인천 계양구(-0.05%) 순으로 하락했다.
과천시는 별양동 주공6,7단지 가격이 하락했다. 강남권 재건축 가격 하락이 이어지면서 영향을 받고 있고, 정부과천청사 이전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거래는 안 되고 호가만 내려가는 모습. 별양동 주공6단지 89㎡가 2000만원 하락한 8억3000만~8억7000만원, 주공7단지 52㎡가 2000만원 하락한 4억5000만~4억8000만원이다.
동탄신도시는 동탄2신도시 분양 영향으로 관망세가 짙다. 매수문의가 거의 없다시피 하다. 반송동 시범다은마을롯데대동 128㎡가 1500만원 내린 4억4000만~4억6000만원, 시범다은마을월드반도 99㎡가 1500만원 내린 3억4000만~3억6000만원이다.
의왕시는 내손동 매매가가 하락세다. 다급한 매도인들의 급매물도 매수자 우위 상태에서 드물게 한 건 정도 거래될 뿐 한산한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의왕시 내손동 반도보라빌리지 165㎡가 2500만원 내린 6억~7억3000만원, 112A㎡가 500만원 내린 3억8000만~4억5000만원이다.
지방 매매가 변동률은 부산(-0.05%), 대구(-0.05%), 광주(-0.04%), 경남(-0.06%) 등이며 나머지는 보합세다.
◇전세 - 여름·장마 영향…안정세 유지
서울 전세가 변동률은 보합을 기록했다. 강남구(-0.10%), 서대문구(-0.07%), 도봉구(-0.05%), 노원구(-0.04%), 양천구(-0.02%) 등이 하락한 반면 금천구(0.17%), 마포구(0.11%), 광진구(0.10%), 중구·관악구(0.04%) 등은 상승했다.
강남구는 일원동 일대가 하락했다. 매물이 많지는 않지만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가격이 높은 물건들은 거래가 되지 않는다. 거래가 힘들어지면서 집주인들은 다시 가격을 낮추고 있다. 일원동 가람 102㎡가 3000만원 하락한 3억6000만~4억2000만원, 상록수 89㎡가 2000만원 하락한 3억2000만~3억6000만원.
서대문구는 가재울뉴타운 내 새아파트로 이주하려는 세입자가 늘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3293가구의 북가좌동 가재울래미안e편한세상 입주가 10월부터 시작될 예정이기 때문. 서대문구 남가좌동 쌍용스윗닷홈 105㎡가 500만원 내린 1억8000만~2억2000만원, 남가좌동 래미안2차 109㎡가 1000만원 내린 2억5000만~2억7000만원이다.
도봉구는 창동 일대가 하락했다. 비수기가 이어지면서 나오는 물건도 별로 없고 세입자 문의도 드물다. 창동 동아 105㎡가 1000만원 하락한 1억7000만~1억9000만원, 신도브래뉴2차 82㎡가 1000만원 상승한 1억5000만~1억6000만원이다.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경기 전세가 변동률이 -0.01%, 인천 0.01%, 신도시 -0.01%로 조사됐다. 과천시(-0.47%), 평촌신도시(-0.18%), 의정부시(-0.11%), 안양시(-0.09%), 고양시(-0.04%) 등은 하락, 동탄신도시(0.22%), 시흥시(0.21%), 인천 연수구(0.07%), 평택시(0.04%) 등은 상승했다.
과천시는 별양동 주공6,7단지 가격이 내렸다. 세입자 문의가 없자 매도호가가 낮아졌지만 그래도 거래는 되지 않고 있다. 별양동 주공6단지 89㎡가 2000만원 하락한 2억~2억5000만원, 59㎡가 2000만원 하락한 1억2000만~1억5000만원이다.
평촌신도시는 비수기 영향과 5월부터 시작된 관양동 휴먼시아 입주(B1블록, 1042가구)로 인해 약세다. 여름철 접어들면서 기존 물건들이 쌓이고 있는 모습이다. 비산동 샛별마을한양4차2단지 56㎡가 750만원 내린 9000~1억2000만원, 관양동 한가람마을한양 56㎡가 500만원 내린 1억500만~1억15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