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삼성전자, 사상최대 실적행진 언제까지?

입력 : 2012-07-06 오후 7:44:53
[뉴스토마토 황민규 기자] 
 
앵커: 삼성전자가 오늘 2분기 잠적실적을 공개했는데요, 역시나 갤럭시S3의 위력은 대단했습니다. 유럽발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지난 4분기와 올 1분기에 이어서 또 다시 분기 사상 최대영업이익을 경신했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황민규 기자?
 
앵커: 삼성전자가 여러 악재를 이겨내고 좋은 실적을 내놓은거 같은데, 어떤가요?
 
기자: 네, 오늘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으로 6조70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76% 이상 성장한 셈입니다. 매출액은 47조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19% 늘었습니다. 당초 증권업계에서 전망한 평균추정치와 거의 변함이 없는 실적입니다.
 
물론 올해 상반기, 1분기 실적이 발표된 이후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7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반도체업황, 즉 낸드플래시와 D램 가격이 하락하면서 다소 조정기를 거쳤습니다. 게다가 갤럭시S3 부품 조달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면서, 실적 가이던스 발표 2주전부터는 6조5000억~6조7000억원 사이의 영업이익이 전망됐습니다.
 
앵커: 일단 주력 업종 중 하나인 반도체 업황이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기대치에는 부합을 했다는 얘긴데요. 역시나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을 이끈 동력은 역시 스마트폰이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실적 가이던스에 대해 시장전문가들이 예측하는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IM부문. 즉 휴대폰 및 통신 사업부문이 전체 영업이익의 65~70%를 차지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신영증권의 임돌이 연구원은 통신부문이 이번 2분기 실적에서 4조에서 4조500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반도체 부문은 1조1000억원 내외, 디스플레이 부문은 아몰레드를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앵커: 전통적으로 삼성전자가 강세를 보여온 반도체가 이제는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제 삼성전자는 명실상부하게 스마트폰이 이끄는 회사로 봐도 될까요?
 
기자: 물론 이번 실적 가이던스에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한게 스마트폰이기는 하지만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에서도 적절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반도체 부진이 영업이익 7조원 달성의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가 일반적이지만, 낸드플래시와 D램의 부진을 시스템 반도체의 견조한 실적으로 극복해내 불황에 따른 낙폭을 최대한 줄였다는 점은 고무적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지난 5월에 출시된 갤럭시S3 출고가를 90만원대 수준으로 낮춰야했기 때문에 반도체 부품에 대해 가격보전을 해주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 그리고 SK하이닉스나 엘피다, 마이크론 같은 경쟁업체들의 2분기 영업이익이 대체로 적자거나 500억 내외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매출이 당초 증권가 예상치인 50조원을 밑도는 47조원에 머물렀는데도 영업이익이 6조7000억원에 달한 것은 부품 부문에서 예상보다 이익을 많이 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지난 1분기 때 메모리에서 라인이 전환된 시스템 반도체의 수율이 개선되고 낸드플래시도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생산되면서 DS부문의 이익률은 반짝 반등이 아니라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앵커: 유럽 재정위기에, 유로화 가치 하락에... 특히 삼성전자의 주무대 중 하나인 유럽발 악재가 많았는데도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하반기에도 이런 상승세가 지속될까요?
 
기자: 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삼성전자의 이익 개선세가 뚜렷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KB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하반기 실적 전망에 대해 "갤럭시S3 출시 효과가 3분기부터 본격화되고 이에 따른 부품 부문의 선순환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생산 능력이 확대되고 있는 시스템 LSI 부문의 이익 개선세가 꾸준히 유지될 것이라는 점도 3분기 실적을 기대하게 하는 긍정적 요인입니다.
 
또 이번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당초 전망치인 5500만대보다 낮은 4900만대에 그쳤지만 3분기에는 갤럭시S3 판매가 본격 반영돼 58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시 말해 갤럭시S3의 진정한 효과는 3분기부터 시작된다고 봐야할 듯 합니다. 영국에서 앞서 5월에 출시됐지만 실제 판매효과는 6~7월 들어 본격화됐기 때문이죠. 이에 따라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은 7조3000억원 수준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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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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