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올해 상반기 채권을 통한 자금조달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예탁결제원의 등록발행시스템을 통한 자금조달규모는 154조200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9.4% 증가하고, 직전 반기대비 4.9% 증가한 금액이다.
이 가운데 채권의 등록발행규모는 전년 동기 130조8000억원 대비 13.5%, 직전 반기 139조6000억원 대비 6.3% 증가한 148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CD의 경우 5조8000억원이 등록발행돼 전년 동기(10조2000억원)보다 43.1%, 직전 반기(7조4000억원)보다 2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로는 금융회사채가 34%로 가장 많았고 특수채(30%), 일반회사채(19%), SPC채(6%), CD(4%), 국민채(3%), 지방공사채(3%), 지방채(1%), 유사집합투자기구채(0%) 순이었다.
지방채, 지방공사채, SPC채, 특수채는 전년 동기대비 증가했지만 국채와 금융회사채, 일반회사채, CD는 전년 동기대비 감소추이를 보였다.
금융회사채는 53조원이 등록발행돼 전년 동기대비 5.5% 감소했고 직전 반기대비 17.2% 줄었다.
금융회사채의 만기별 등록발행 비중은 1년이하 단기발행물이 16조7000억원으로 총발행금액대비 31%를 차지했다.
1년초과 3년이하는 16조9000억원으로 32%, 3년초과 장기물은 19조4000억원으로 37%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일반회사채는 29조2000억원의 등록발행으로 전년 동기대비 2.3% 감소했지만 직전 반기대비 11.5% 증가했다.
예탁결제원 측은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과 회사체 제도 개편으로 관망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지방공사채의 경우 4조4000억원 등록발행으로 전년 동기대비 109.5%, 직전 반기대비 29.4% 증가했다.
특히 상반기 용지보상채권을 포함한 지방공사채의 발행은 인천도시공사 9151억원, 경기도시공사 8292억원, 부산도시공사 5406억원, 강원도개발공사 2170억원, 부산교통공사 1900억원 순으로 반기별 총 발행량이 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SPC채는 9조7000억원의 등록발행으로 전년 동기대비 70.2%, 직전 반기대비 40.6% 증가했다.
상반기 단말기할부채권 총발행량은 5조5000억원으로 SPC채 등록발행량 대비 56.7%를 구성했고, 1·2분기 각각 2조5000억원과 3조원이 발행돼 사상최대규모의 발행량을 기록했다.
신규 발행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되는 유동화증권인 P-CBO(Primary-Collateralized Bond Obligations)의 기초자산은 총 7차에 걸쳐 746종목, 1조2755억원이 발행됐다.
한편, CD 발행규모는 5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3.1%, 직전 반기대비 21.6% 줄었다.
예탁결제원 측은 "금융당국의 지속적인 예대율 규제로 인해 CD발행량이 급속도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