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평일 점심시간이 끝날 무렵, 직장인 김수인씨(31)는 커피를 주문하려는 이들로 북적대는 인근 커피전문점들을 지나쳐 곧바로 사무실로 향한다. 최근 김씨가 근무하는 회사가 사무 공간을 리뉴얼하면서 웬만한 커피전문점 보다 쾌적하고 자유로운 공간으로 사내 카페테리아를 꾸미고 직원들에게 최고급 원두커피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직원 복지와 업무 효율 차원에서 '오피스카페' 즉 사내 카페테리아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사내 카페테리아가 직원들의 쉼터 역할은 물론 부서 내 회의 장소와 외부 면담 장소로도 활용되면서 기업들이 오피스카페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것.
하지만 오피스카페를 관리할 사내 전문 바리스타를 별도로 고용하는 것도 기업 입장에서는 만만찮은 일이다.
이를 대체할 솔루션으로 오피스카페 도입을 고려중인 기업들 사이에 셀프 오피스카페를 가능케 하는 캡슐커피머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업계는 일정량의 캡슐커피를 구매하는 조건으로 캡슐커피머신 렌탈서비스를 개시, 오피스가를 공략하고 있다.
국내에 캡슐커피 시장을 연 네스프레소는 법인 전문 담당 부서를 설립하고 그랜드 하얏트 등 서울 시내 특1급 호텔은 물론 여러 대기업에도 진출한 상태다.
호텔 외에도 명품 브랜드, 병원 등에서도 VIP 고객 대상으로 네스프레소 커피를 제공하고 있다.
매월 300개 이상의 캡슐(개당 891원)을 구매하는 조건으로 최소 1년간 무상으로 머신을 임대해 주는 서비스를 운영하며 임대 기간 중에는 무상 A/S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최근 중소 규모 사무실을 겨냥해 임대 조건을 낮춘 기업용 커피 머신 '제니우스'를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제니우스의 경우 월 최소 200캡슐로 임대 조건을 낮춰, 하루 평균 인당 2잔 정도 마시는 5인이 근무하는 사무실에서도 캡슐당 891원의 부담 없는 가격으로 최상위 커피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라바짜도 캡슐커피머신 대여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대여료는 월 3만5000원선으로 30개 이상의 캡슐커피를 주문하면 무료로 배달해준다.
박성용 네스프레소 마케팅팀장은 "기업 고객은 개인 고객과는 다른 이용과 관리 측면에서의 니즈에 부합한 솔루션을 제공하는지를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해야 한다"며 "특히 캡슐커피의 경우는 업체별로 호환이 되지 않는 특이성 때문에 최우선적으로 품질과 맛을 고려해 최적의 커피를 선택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