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강시(중국)=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중국 내수 1위의 자동차 기어, 잔디깎기에 그치지 않고 해외 수출 확대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겠습니다."
모터사이클, 기어 및 부품, 잔디깎기를 생산하는 에스앤씨엔진그룹은 지난 4월 해외 수출 확대와 글로벌 브랜드로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중국엔진집단에서 사명을 바꿨다.
포화 상태인 모터사이클 사업보다는 자동차 기어, 잔디깎기 사업 부문에 집중해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모터사이클 사업 매출 비중은 42%로, 그 중 85%가 내수다. 하지만 중국 모터사이클 시장은 지난 2008년 2750만대로 정점을 찍은 후 최근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왕 사장은 "모터사이클 부문에서 큰폭의 성장을 기대하기 보다는 구조조정이나 사업부문 매각 등을 통해 수익 개선을 위한 전략적인 변화를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에스앤씨엔진그룹에서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부문은 자동차 기어 사업이다. 중국내 기어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안정, 자동변속기용 기어의 매출 발생 등으로 자동차 기어부문 매출총이익률은 50%에 육박한다.
왕 사장은 "상하이GM, 안휘강회자동차 등 주요 완성차기업에 기어를 납품하면서 2006년 이후 연평균 38.7%의 고속성장을 시현했다"며 "중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로 자동차 생산이 확대되면서 자동차용 기어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스앤씨엔진그룹의 차세대 성장동력인 잔디깎기 사업의 경우, '산리'라는 자체 브랜드로 100% 수출이다. 올해 1분기 기준 매출총이익률이 41.5%로 마진이 높은 편이다. 경쟁사들이 대부분 OEM 회사인 반면 에스앤씨엔진그룹은 핵심 부품을 직접 개발 생산해 판매해 가격 경쟁력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에스앤씨엔진그룹은 독일업체 알코(ALKO)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잔디깎이 엔진 개발을 위해 3000만위안을 투자했다. 왕 사장은 "현재 호주 잔디깎이 시장 점유율 1위인 '혼다'와의 기술격차를 좁혔고 이번 신제품 개발이 완료되면 유럽 내 매출도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세계 최대 잔디깎기 시장인 미국 진출을 위해 안전, 환경기준 등을 충족시키고 미국 브랜드와 합작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왕 사장은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15% 성장할 것"이라며 "상반기 이미 연간 목표치의 48%를 달성했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연간 목표 실적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