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코스피지수가 이틀 연속 1% 내외의 낙폭을 기록하며 1830선까지 밀렸다. 지난 주말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전날 뉴욕증시는 6월 비농업부문의 취업자 수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대한 발언과 겹쳐지며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특히 외국인이 엿새만에 팔자로 돌아서 큰 폭의 매도 물량을 내놓으면서 지수는 1830선까지 출렁이는 모습이었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정책 공조 강화보다 경기 하방 리스크에 민감한 국면"이라고 평가하며 "2분기 경기위축이 예견된 결과인 만큼 1800선 초반 지지력은 유효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피, 22.07포인트 하락한 1836.13
9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2.07포인트(1.19%) 떨어진 1836.13에 장을 마쳤다.
개인만이 2458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이 3320억원, 기관이 459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110억원 매수, 비차익거래 424억원 매도로 총 685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195계약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948계약, 266계약 순매도했다.
대다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건설업(-3%), 전기·전자(-2.52%), 제조업(-1.47%), 운송장비(-1.36%)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통신업(2.59%), 종이·목재(1.69%), 보험(0.61%), 전기가스업(0.55%)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대부분 약세였고 시총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외국인 매도에 사흘째 하락, 장 후반들어 낙폭을 확대해 3% 이상 밀리면서 지수를 압박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모두 296개 종목이 올랐고, 4개 하한가를 비롯해 518개 종목은 내렸다. 119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코스닥, 外人 매도에 이틀째 하락..495.23
코스피지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전하던 코스닥지수는 외국인의 매도가 지속되면서 오후들어 낙폭을 확대, 이틀째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98포인트(0.4%) 내린 495.23을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72억원, 9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이 167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25개 상한가를 비롯해 40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7개 종목을 포함해 537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세를 기록한 종목은 총 74개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3.3원 오른 1141.1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200지수선물은 전거래일보다 3.05포인트(1.24%) 하락한 242.45에 장을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