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최근 수도권내 여러 지역에서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지만 중소형 면적의 미분양 비율은 30% 정도에 그쳐 중소형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광역교통망 개통 등으로 서울과의 접근성이 향상되면서 자금 부담이 조금은 덜한 신규 분양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청의 4월 미분양 통계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미분양 적체가 가장 심각한 곳은 용인시로 미분양 가구수가 무려 5684가구였다. 하지만 이 가운데 전용 85㎡ 이하의 중소형은 1006가구로 전체의 18%에 불과했다.
특히 분당선 개통 호재로 서울 출퇴근이 유리해진 기흥구의 경우 중소형 미분양 가구수가 253가구에 불과했다.
◇기흥역 롯데캐슬 스카이 주간투시도
먼저 경기도내 미분양 적체 1위 용인시를 살펴보면 중소형을 위주로 그나마 청약이 이뤄지고 있다.
이달 청약접수를 실시한 '기흥역 롯데캐슬 스카이'는 순위내에서 1.14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변 시세수준의 분양가를 책정하고 분양면적도 85㎡ 이하로 배치한 것이 주효했다.
수도권 미분양 적체 2위지역인 고양시도 중소형의 성적은 괜찮았다는 평가다. 총 3429가구의 미분양 중 중소형은 285가구로 전체의 8% 수준이다.
다양한 광역버스망과 지하철 3호선, 경의선이 지나는 우수한 교통망을 찾아 실수요자들의 계약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내년말까지 수원역에서 왕십리까지의 분당선 연장선 전구간의 개통을 앞두고 있는 수원시도 전체 미분양 1146가구중 중소형은 26%에 해당하는 296가구로 중소형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상대적으로 교통여건이 열악한 김포시와 파주시의 경우 각각 중소형 비율이 전체의 50%, 52%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다른 지역과 달리 이들 지역에 중소형 위주의 신규공급이 집중됐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분양단지마다 중소형 미분양의 경우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모습이다.
조민이 에이플러스에셋 팀장은 "기존주택 매매와 달리 신규 중소형 분양아파트 계약은 입주때까지 중도금 대출 등으로 자금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전세난을 피해 출퇴근 부담이 적은 지역을 골라 계약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