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10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에 대부분 하락했다. 스페인의 국채금리가 7% 위로 올라선 상황에서 중국의 무역수지까지 부진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지난 6월 중국의 수출은 전년대비 11.3% 증가하면서 전달의 15.3% 증가에 미치지 못했고, 수입도 6.3% 증가로 전달 12.7% 증가의 절반에 머무르면서 경기둔화를 시사했다.
◇日증시, 나흘째 하락..수출주 부진
일본증시는 나흘째 약세를 이어갔다. 니케이225지수는 39.15엔(0.44%) 내린 8857.73을 기록했다.
중국 경기둔화 우려에 수출주들이 부진했다. 중국에서 매출의 14%를 올리고 있는 코마쓰가 3.5% 급락했다. 소니와 파나소닉도 1~2%대 낙폭이었다.
도요타와 혼다, 닛산이 1%대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내수주들이 선전했다. 세븐앤아이홀딩스가 1.43% 올랐고, 통신사인 소프트뱅크와 KDDI가 0.48%와 1.32% 상승세를 보였다. 아스텔라스 제약이 0.56% 올랐다.
쿠로세 코이치 레소나뱅크 수석 투자전략가는 "중국은 경제성장보다 부동산 거품잡기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정부는 경기부양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며 "당분간 니케이지수는 9000선의 저항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中증시, 6개월래 최저수준 추락
중국 증시는 최근 6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갔다. 상하이종합지수는 6.38포인트(0.29%) 내린 2164.44포인트에서 거래를 마쳤다.
경기둔화 우려에 원자재주들이 혼조세였다. 해양석유공정과 시노펙상하이석유화학, 중국석유화학 등 석유관련주들은 1% 내외의 상승세를 보였지만, 강서구리가 2.36% 밀렸다.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업체인 폴리부동산은 상반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3.62% 낙폭을 기록했다.
중국은행이 0.36% 빠졌지만, 민생은행과 화하은행, 상하이푸동발전은행 등이 강보합을 기록하며 낙폭을 제한했다.
우 칸 다종생명보험 펀드매니저는 "무역수지가 상당히 부진했다"며 "경기회복의 강도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만·홍콩증시, 하락세
대만 가권지수는 나흘째 하락하면서 58.61포인트(0.80%) 내린 7251.35를 기록했다. 대만증시에서는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전기기계(-1.79%)와 IT기술(-1.39%), 전기전자(-1.30%) 업종이 하락선두에 섰다.
식품과 고무업종은 1% 내외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혀지시간으로 오후 3시37분 현재 25.24포인트(0.13% 내린 1만9402.85포인트를 기록중이다. 코프코가 4%대 급등하고 있고, 홍콩은행과 신세계개발이 1% 내외의 강세로 지수를 방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