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 출발했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10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0.25원(0.02%0 내린 1143.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대비 0.6원 내린 1143.1원에 출발해, 장중 1143원가지 낙폭을 늘렸다가 현재는 1143원 초반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환율이 보합권의 흐름을 나타내는 것은 미국의 기업 실적 부진 전망과 스페인 은행권의 지원 합의 소식 등이 상반된 재료가 혼재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미국증시가 크게 하락하면서 전일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의에서는 이달 말까지 구제기금 300억유로를 스페인 은행권에 직접 지원하고, 스페인의 재정적자 감축 최종 마감시한을 1년 연장해 주기로 하는 등 구체적인 지원 합의가 이뤄졌다.
여기에 영국의 지난 5월 제조업생산이 당초 하락예상과 달리 1.2% 증가하면서 경기둔화 우려를 완화시켰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그동안 환율이 많이 내린데 따른 레벨 부담감과 함께 유로존 국가들의 국채금리 상승이 여전히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오늘 환율도 어제와 비슷한 1140원대 초반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1.3원 오른 1441원에 거래되고 있다.